[워싱턴] 시애틀 노숙자 절반이 쉼터 거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시에서 제공한 쉼터를 노숙자 중 절반 이상이 이용을 거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주 시애틀 시의회의 ‘공공 자산 및 노숙자 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시의 ‘노숙자 구제 및 제공팀(HOPE)’은 2021년에 노숙자 1,072명을 쉼터로 가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절반도 되지 않는 512명만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적어도 하룻밤을 쉼터에 머물렀다.
절반도 되지 않는 낮은 수치지만 이 수치는 이전보다는 향상된 수치다. 현재 자금이 지원되지 않고 교체된 시의 ‘내비게이션 팀’ 운영 때에는 쉼터로 소개된 노숙자들의 약 25%만이 실제로 제안을 수락했다.
시애틀시 복지부의 마이클 베일리 부국장은 회의에서 "쉼터를 거부하기로 한 노숙자의 결정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특별한 요구와 결정을 좌우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도록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노숙을 했던 한 노숙자는 지난 며칠 동안 시애틀의 크라운 힐에 있는 야영지에서 살았다. 그녀는 한번도 쉼터에 머물렀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쉼터와 연관되는 부정적인 의미, 각종 요구 사항 및 체류 기간에 대한 미지수 때문에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쉼터는 항상 구타당한 여성이나 학대를 받은 사람들을 위한을 위한 장소로 느껴진다”고 쉼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려내고 “사람들이 우리를 얕잡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쉼터에 대한 두려움은 혼자 있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하면서 "동료 친구들과 헤어지고 스스로 무서운 곳,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곳에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 약속되지 않는 쉼터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