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 지난 16일 타코마에서 ‘안전 세미나’ 개최
워싱턴주가 뉴욕보다 더 위험하다?
페더럴웨이 경찰국 앤디 황 국장, 가파른 범죄 증가세 설명하며 안전 당부
“인구를 감안할 때 워싱턴주가 뉴욕보다 더 위험한 주다.”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회장 김인혁, 이사장 최기선)는 지난 16일 페더럴웨이 경찰국 앤디 황 경찰국장을 특별히 초청, 타코마 하비스트뷔페에서 안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1일 열린 린우드 안전 세미나에 이은 2번째 세미나로 워싱턴주 상무부의 지원을 받고 한인생활상담소의 후원을 받아 총영사관과 함께 진행했다.
최기선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ATM 가이(ATM Guy), 보스턴 비어(Boston Beer), 코카콜라(Coca Cola), 펩시(Pepsi), 퓨젯사운드에너지(Puset Sound Energy), 나르샤.
한인생활상담소 등의 벤더들과 80여 명의 그로서리스토어 한인 업주들이 참석, 60여 명이 참석했던 린우드 세미나보다 더욱 뜨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안전 세미나에 앞서, 참석한 벤더들의 홍보 시간이 마련됐다.
홍보 시간을 통해, 보스턴 비어와 코카콜라, 펩시는 새롭게 출시된 신상품을 샘플을 나눠주며 설명했고, ATM 가이는 협회와의 오랜 동행을 강조하며 자신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퓨젯사운드에너지는 전기요금 절감 등에 대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제공했으며, 나르샤와 한인생활상담소는 자신들이 제공하고 있는 상담 서비스와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인생활상담소는 워싱턴주 상무부 지원아래 강력범죄를 경험한 한인 소상공인업자들에게 유리창 교체, 자물쇠 회복 등을 위한 응급지원금으로 최대 1500달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응급지원금에 관련한 문의는 전화(425-776-2400)로 하면 된다.
벤더들의 홍보 시간이 끝난 후, 페더럴웨이 경찰국 앤디 황 경찰국장은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을 위한 안전 세미나를 진행했다.앤디 황 국장은 “인구 대비 범죄율을 보면, 워싱턴주가 뉴욕보다 더 위험한 주”라고 전제하고,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워싱턴주 범죄 트렌드와 주택 침입 안전 팁, 카재킹 및 강도, 주택 강도 예방, 총기 안전, 무차별 총격 사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황 국장은 “1980~2022년 경찰 인력 변화와 살인사건 발생 건수 추이를 그린 그래프를 비교하면서, 2022년 워싱턴주 살인사건이 전년 대비 18% 상승하고 2015년 이래 96%나 상승하는 등 최근 범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살인사건 증가 원인은 경찰 인력 축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차량 도난 사건 역시 2020년 765건이었던 것이 2022년 2303건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 2년간 2배로 증가했다”며 “귀중품을 차량에 두지마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랴 한다”고 당부했다.
황 국장은 이어 비즈니스와 주택 강도 사건 추이에 대한 그래프를 보여주며, “비즈니스 강도 사건은 2014년에 비해 2023년에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주택 강도 사건은 2014년 대비 2023년에 3배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앤디 황 국장은 이러한 워싱턴주 범죄율 증가에 대해, “범죄율 증가는 2년 전 시행한 마약 합법화와 2021년 법 개정을 통한 경찰의 범죄 개입 배제, 경찰 인력의 급격한 감소, 인구 증가 대비 교정국 인력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주의회에 공공 안전을 위한 경찰 인력 증원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국장은 총기 안전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황 국장은 “총기 소지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므로 적절한 훈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기 사고로 2023년에 4만2967명이 사망했는데, 총기 사고 중 70%가 방어 목적이 아닌 가정 폭력, 자살 혹은 우발적 사고에 의한 것이므로, 총기를 보관할 금고를 마련하고 잠금장치를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 국장은 “미국 내 무차별 총격 사건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총소리가 나면 총소리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 것이 최선이며, 도망이 어려우면 피신하거나 최악의 경우 맞서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주시애틀 총영사관 김현석 사건·사고담당 영사는 “범죄에 가장 큰 위험에 노출한 상태로 일하는 직종 중 하나인 그로서리스토어 업주들을 위한 안전 세미나를 총영사관이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페더럴웨이 경찰국 앤디 황 경찰국장이 워싱턴주 범죄율 증가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경 전 회장이 세미나 진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가 파워에이드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펩시 관계자들이 케토레이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TM 가이 대표가 협회와의 오랜 동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르샤 대표가 나르샤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생활상담소 관계자가 상담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석 영사가 회원들의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최기선 이사장이 래플티켓 추첨을 하고 있다.
임원들이 참석한 회원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