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이렇게 준비하세요”


“한국방문 이렇게 준비하세요”

이광술 전 시애틀 한인회장, 준비사항 이메일 보내와

미국서 1번 한국 체류 동안 2번 총 3번 코로나 검사


지난 4월 1일부로 백신접종자에 한해 한국입국 시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해외 한인들의 한국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오래간만에 밟는 한국 땅은 그렇게 푸근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최근 한국에 방문한 이광술 전 시애틀 한인회장은 도착하면서 겪은 각종 상황을 이메일로 알려오며, 차후 한국 방문길에 오르는 한인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적어 보내왔다.


이광술 전 회장은 “2년이 넘도록 방문을 미뤄뒀다가 이제 격리 면제라 해서 그리운 고국을 찾아왔는데 코로나19 때문인지 할 일이 너무 많고 답답한 심정으로 음성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불과 4~5일 전에 미국에서 PCR 결과 음성판정기록을 가져왔는데도 또 24시간 이내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니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주소지에 24시간 격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 결과와 Q-코드, 전자여행허가서(K-ETA) 등이 필요하며, 프린트해서 지참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하고, “가는 곳마다 한국 내 주소와 전화번호 계속 묻고 또 물으니 잘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백신을 접종한 해외동포들의 격리를 면제시켜주는 대신, ▲출국 48시간 이내(정확하게는 이틀 전‧예를 들어 오늘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면 이틀 전 아무 때나 PCR 검사를 해도 된다)에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와 ▲한국입국 시 필요한 Q-코드(https://cov19ent.kdca.go.kr/cpassportal/biz/beffatstmnt/step1.do) ▲미국 시민권자의 경우, K-ETA(전자여행허가) ▲이중국적자의 경우, 미국여권과 한국여권 ▲한국 내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이 필요하며, 모두 프린트물로 준비하는 것이 편리하다.


무사히 한국에 입국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입국 다음 날 반드시 인근 보건소(공항에서 작성한 주소지 관할 지역이 아니어도 상관없다)에 가서 PCR 검사(무료)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는 공항에서 제출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으며, 양성이 나올 시에는 격리해야 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코로나 검사는 한 차례 더 받아야 하는데, 바로 출국 24시간 전이다.

이 또한 정확히 24시간을 맞출 필요는 없으며(예를 들어 내일 오후 5시가 출국 시간이면 오늘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다), 보건소에서는 받을 수 없고 반드시 이비인후과 등의 병원에 가서 돈을 내고 받아야 한다. 


단 알아둬야 할 사항은 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등 2가지인데, PCR 검사는 비용이 10만 원이 넘고 다음 날 결과가 나오며, 신속항원검사는 4~6만 원 정도이면서 15~30분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두 가지 검사 모두 인정하므로, 싸고 신속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는 반드시 영문으로 받아야 한다.(미국 공항에 도착하면 CDC 직원들이 결과지를 보여달라고 한다)

한국의 코로나 검사는 자기 스스로 면봉으로 하는 미국방식과 달리 검사원이 긴 면봉을 코 깊숙이 집어넣어 검사하므로, 경우에 따라서 매우 아플 수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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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한국의 질병관리청 직원들이 해외 입국자의 서류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격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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