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와바 코리아 엑스포 특별했다”
스노퀄미 카지노에서 3일간 50여 업체 참여…알래스카항공 인천노선 홍보
퍼거슨 주지사, 8월 16~17일을 워싱턴주 첫 '한인기업의 날'로 공식 선포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와바 코리아 엑스포 & 페스티벌'이 주정부 차원의 '한인기업의 날' 선포와 함께 새로운 기획과 행사로 마무리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스노퀄미 카지노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기업을 공식 인정받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8월 16일과 17일을 '한인기업의 날'로 공식 선포했다.
은지연 회장이 이끄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대니엘 윤 이사장을 총준비위원장으로, 강수진 씨를 부준비위원장으로 하는 체제로 1년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개회식에는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이 직접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한국과 워싱턴주, 미국 간 끈끈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축사에서 "이번 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K-팝부터 한국 요리까지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도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을 축하했다.
로버트 데 로스 안젤레스 스노퀄미 부족 의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공동체는 인내, 전통에 대한 존중,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 창조라는 많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이번 행사가 양 공동체 간 오랜 협력관계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총 5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9월 12일부터 시애틀-인천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알래스카항공이 주요 스폰서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한인 업계에서는 뱅크오브호프, 에이스보험, 브리지원 보험, K-시크릿 스튜디오를 비롯해 미주 최대 한인 식료품업체인 H-마트와 일본계 식료품 체인 우와지마야도 후원에 동참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시애틀사무소, 광역시애틀한인회,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 등 한인 단체들도 협력했다. 한국에서 직접 참가한 화장품·의류·식품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상품을 홍보했으며, 투레쥬르와 한식당들이 김밥·떡볶이·순대 등 K-푸드를 제공했다. 남도BBQ는 현장에서 라이브 불고기 요리를 선보였다.
워싱턴챔버앙상블, 만성풍물단, 워싱턴대학교 K-팝 동아리 넥스트 레벨, VDC, 조기승 태권도, DJ 우빈과 Ted Park 콘서트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경품 행사도 파격적이었다. 알래스카항공 시애틀-인천 왕복 항공권 2장과 에이스마사지체어의 3,000달러 상당 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워싱턴 소수계 비즈니스 연합체(Washington Minority Business Coalition) 출범이 공식 발표됐다.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라티노 상공회의소, GSBA(Greater Seattle Business Association), 대만 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이 연합체는 소수계 기업들의 정치적 발언권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일로나 로리 GSBA 대표는 "하나의 목소리도 훌륭하지만, 여러 목소리가 함께하면 우리가 회의실에 들어가고, 테이블에 앉고, 비즈니스 결정과 경제적 번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연합체 결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통 접근성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스노퀄미 카지노의 외곽 위치와 당일 I-5 및 18번 도로와 I-90 교차로 공사로 인한 교통 통제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은지연 회장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며 "와바가 다른 전시회와 다른 점은 워싱턴주 한인의 위상을 미국사회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와바(WABA)'는 '와서 보라(Come and See)'는 의미로, '보는 것이 곧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