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한국 전통 모티브 '오작교 무용 축제' 올해도 개최한다
11월 16~17일 브로드웨이 공연장서 제3회 행사 열려
‘천일야화’ 주제로 다양한 문화 융합 공연 선보여
한국 전통 설화를 모티브로 한 문화 행사 '오작교 아트 & 댄스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6일부터 이틀간 미국 시애틀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한국 설화 속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최 측은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 형식,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축제를 기획한 한인 안무가 설미영 마골리스는 "지난해 '비전통적 백조의 호수'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천일야화'를 주제로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미영 마골리스 댄스 컬렉티브(MMDC)를 비롯해 아다지 발레 아카데미, 캐서린 하이타워, 인도 전통 무용가 안키타 다스와 수마 몬달, 한국 전통 무용단 모라도, 스트리트 댄스 아티스트 벤 치 등이 참여한다.
시각 예술 분야에서는 지아민 추의 에디토리얼 사진, 하쿠레이 이토의 일본 서예 퍼포먼스, 에이미 선의 중국 패션 디자인, 강무아 작가의 한국 현대 미술 등이 소개된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과 예술가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예술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클리니크 화장품, 갤러리 B612 등이 후원에 나서 축제의 규모가 한층 커졌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설 안무가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 축제가 다양한 문화 간 대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입장권은 현재 판매 중이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도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주최 측은 "특정 공연을 보러 오시든, 새로운 예술가를 발견하고 싶으시든, 활기찬 문화 행사의 일원이 되고 싶으시든 이번 축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홍보 포스터.
2023: Non-Traditional Swan Lake Performers '오작교 아트 & 댄스 페스티벌'.
2023: Non-Traditional Swan Lake Performers '오작교 아트 & 댄스 페스티벌', 모라도.
예술가 강무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