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번째 맞은 MS 추석 축제에 1500여 직원 참여해 성황 이뤄

케데헌 테마로 한식·한복·K-팝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마련돼

주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 9월 25일 레드몬드 본사 Mixer 빌딩에서 추석 축제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케데헌)을 테마로 삼아, 한식·K-팝·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MS 추석 축제에는 15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MS 내 한류 동호회가 직접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열기를 더했다. 먼저, 9인조 K-팝 댄스팀 ‘Prism’은 ‘Like Jennie’와 ‘One Spark’ 무대로 강렬하게 막을 올렸고, 이어 케데헌의 주제가 ‘Golden’ 안무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34인조 MS 오케스트라팀이 한국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웅장하게 연주했으며, 케데헌 OST 메들리(Your Idol, Take Down, Free, Soda Pop, Golden)를 이어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빔밥’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가 MS 로고를 다채로운 채소로 구현해낸 비빔밥 시연을 선보였고, 이후 참가자 전원에게 비빔밥, 김밥, 닭강정, 송편, 식혜 등 한식을 푸짐하게 제공하며 한가위의 풍성함을 함께 나눴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전통문화 체험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복과 갓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으며, 한글로 이름을 써보는 체험, 딱지치기, 케데헌 주인공 캐릭터 등신대와 사진 촬영하는 부스 등이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행사 준비 과정에서는 총영사관과 MS 한국계 직원들이 주축이 되었으며, 한국계 직원 2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부스 운영, 한식 배부, 무대 지원 등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서은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문화와 기술이 우리를 연결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단지 추석 명절을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 총영사관과 MS, 우리 모두의 우정을 확인하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세계적 기업과 외교 공관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총영사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MS 직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한·미 양국 간 경제와 기술 협력의 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