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시어터 이문세 시즌4’로 7년 만에 돌아와 시애틀 무대에 올라

09.24 03:34

역시 이문세!

1500여 시애틀 한인들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어…히트곡 퍼레이드 펼쳐

7년 만에 시애틀을 찾은 이문세가 1500여 시애틀 한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국 대중음악계의 상징적 보컬리스트 이문세는 지난 21일 시애틀 무어극장 무대에 섰다. 이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브랜드화된 시리즈 ‘시어터 이문세 시즌4’(Theatre Lee Moon Sae Season4)의 연장선으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국에서 22개 도시, 59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약 1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으며, 이후 무대를 북미로 넓혀 뉴저지와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그 열기를 시애틀로 옮겨왔다.

아래위 흰색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 이문세는 인터미션 없이 꼬박 2시간 30분 동안 ‘광화문 연가’와 ‘사랑이 지나가면’ 등 자신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또한 중간중간 과거 ‘별이 빛나는 밤에’ MC로 수많은 소녀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 특유의 멘트로 무어 극장에 모인 1500여 시애틀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가장 먼 곳에서 공연장을 찾은 최정은씨(경기도 화성시 동탄 거주)와 토크는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님에도 구수한 대화로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표현을 우회적으로 표현,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최정은씨는 어릴 적 ‘별이 빛나는 밤에’에 사연을 보냈던 추억을 소환, 최정은씨와 마찬가지로 ‘별이 빛나는 밤에’ 청취자였던 팬들의 추억을 동시에 소환했다. 최정은씨는 이문세가 즉석에서 마련한 한국공연 특석 티켓을 선물로 받아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K마당(Kmadang) 정현아 대표는 “한국을 넘어 해외 무대까지 확장하면서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문세 콘서트를 찾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이문세 공연 모습. <K마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