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판매 12개월 연속 감소
전년동기 대비 36.9% 감소…부동산협회, 지난 21일 밝혀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1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36.9% 감소한 400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월가 예상치 420만채를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직전월 대비 기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96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또 판매치 기준으로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할 경우 2010년 11월 이후 최저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서부는 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감소했다.
지난 1월에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35만9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올랐다. 재고물량도 98만 8000채로 2.1% 늘었다. 98만8000채는 현재 판매 동향을 고려할 때 2.9개월 분량으로 전년동기 1.6개월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 정상치로 평가 받는 6개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줄면서 리스팅에 오른 후 에스크로가 열리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33일로 지난해 12월의 26일, 2022년 1월의 19일 보다 길어졌다.
판매 주택을 바이어별로 세분하면 생애 첫 주택구매자가 전체 31%를 차지했고 전액 현금구매자의 비율은 29%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주택 가격 하락이 시작됐지만 현재 금리(6.8%, 모기지 데일리 뉴스 집계)가 전년동기 대비 거의 2배 수준인데다 각종 물가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급감했다”라며 “금리가 한동안 6%대에 머물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집
값이 지금보다 더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고 여기에 공급매물도 극히 적은 상황이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판매건수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주헤럴드경제 특약) <조이시애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