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시애틀 다운타운에 한식당 오픈


한인 2세, 시애틀 다운타운에 한식당 오픈

12월 14일부터 정식 오픈…할머니 이름 따 식당명 '오선 반찬' 


시애틀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한인 2세 여성이 운영하는 한식당 '오선 반찬(OHSUN Banchan Deli & Café)'이 문을 연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사라 업쇼 씨가 운영하는 오선반찬은 오는 12월 14일부터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업쇼는 "요점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음식"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주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고 싶고, 그저 푸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고자 한다. 한국 음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환영한다. 그래서 이곳에 한식당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음식 블로그를 시작한 그녀는 요리책을 내고 인기 있는 팝업 이벤트를 연데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차리기에 이른 것이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쌀밥, 총각김치가 나오는 맛깔스러운 찌개. 


이 사업은 한인 2세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업쇼는 "내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과 함께 항상 중간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한국 음식에 대한 추억은 할머니가 만들어준 각종 요리에 있다. 식당 이름도 할머니의 이름에서 따왔다. 


캔자스의 한 미군 부대에서 태어난 업쇼는 타코마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지난 15년 동안 시애틀에서 살았다. 그녀는 한인사회에서 자라면서 청소년 시절 주위를 둘러보며 "내 삶에는 한국적인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럴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한국 음식이나 문화에 관해 알려줄 수도 있는 친척들과 떨어져 살았던 업쇼는 한국 요리를 시작하며 한인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 특히 입양인 등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 '김치 해피(https://kimchihalfie.com/)'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요리법도 자세히 설명했다.  


결국 한국적인 대담한 맛에 서북미의 맛을 가미한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 스타일을 개발한 그녀는 "모든 사람, 모든 개인과 가정이 각각 다르게 한국 요리를 만든다"고 블로그에 적었다.


업쇼는 "한식 델리는 뉴욕이나 LA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이곳 시애틀에서도 먹힐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줬다.  


식당의 위치는 지역 주민과 함께 직장인 그리고 시혹스, 사운더스 등 경기 관람 후 간식을 찾는 스포츠 팬 등 다양한 고객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것이다. 업쇼는 특히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 줄 가족이 없는 사람들이 애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선 반찬 메뉴의 절반 이상이 비건 채식으로 불고기 대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구운 버섯 꼬치와 삶은 두부 플래터와 같은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사업 계획에 적을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는 분명한 것이 있다며 "할머니가 여러분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조이시애틀뉴스>


82fb207beb0eadab62c6680423d6b936_1669852741_0765.jpg
12월 중순 시애틀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오픈하는 한식당 '오선 반찬'의 사라 업쇼 대표. <Courtesy OHSUN Banchan Deli & Café>


82fb207beb0eadab62c6680423d6b936_1669853057_3531.png
'오선 반찬'의 반찬들. <Courtesy OHSUN Banchan Deli & Café>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