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초선' 시애틀 시사회 ‘성황’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시네마크극장에서 열려
타코마의 한인 연방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등 미국 한인 정치인 5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초선(Chosen)’ 시사회가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시네마크극장에서 열렸다.
‘초선’은 쿠바 한인사회 리더였던 고 헤로니모 임의 일대기를 기록한 영화 ‘헤로니모’를 지난 2019년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한인 감독 전후석 변호사가 제작한 영화로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와 5월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소개한 한인 정치인은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 앤디 김(뉴저지주), 영 김(캘리포니아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과 데이비드 김 변호사(캘리포니아주) 등 5명이다.
이중 메릴린 스트릭랜드, 영김, 미셸 박 스틸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연방하원으로 당선됐고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은 이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김 변호사도 이 선거에 도전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미국에서 한인 4명이 연방하원의원으로 동시에 선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초선’은 이들 한인 정치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1992년 LA 폭동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주 한인의 공통된 역사와 디아스포라 시각을 제시, 한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박성계 평통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별시사회에는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리사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 후보 그리고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후 같은 자리에서 전후석 감독이 나와 영화를 제작한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20여 도시에서 시사회를 가졌지만 시애틀은 가장 정숙한 관객이었다"면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이렇게 웃음이 터지지 않은 것은 시애틀이 처음"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관객인 이현숙씨는 "우리가 웃지 않은 것은 시애틀 한인들이 너무 진지했기 때문"이라며 정숙했던 분위기에 대해 해명(?)하고 "오랜 준비로 제작한 너무 감동하고 감격스러운 영화인데 좀더 많은 한인들이 이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매니언 후보가 나와서 킹카운티 검사장 비서실장인 자신이 이번에 검사장 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포부를 설명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평통은 시사회 후에 인근 해송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평통 위원들의 참석한 가운데 2022 평화통일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했다. <조이시애틀뉴스>
메릴린 스트릭랜드가 출연한 영화의 한 장면.
2022 평화통일 공공외교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