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한미동맹이 현재의 대한민국 만들어”
제72주년 6.25전쟁 기념식, 지난 25일 올림피아서 열려
올해로 72주년을 맞은 6.25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지난 25일 올림피아 워싱턴주 주청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시애틀민주평통자문위원회에 김성훈 회장, 시애틀 한인회 유영숙 회장, 이수잔 이사장, 타코마 한인회 신광재 자문위원, 이영복 자문위원, 페더럴웨이 한인회 김영민 회장, 김행숙 이사장, 페더럴웨이 박영민 전 시장, 아시아태평양재단 신원택 이사장, 서북미 한미연합회 이정주 회장, 홍승주 전 시애틀 한인회장, 한인의 날 준비위원회 권미경 준비위원장, 한글학교 교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참전용사들, 재향군인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권희룡, 이사장 김옥순)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주시애틀 서은지 총영사, 데니 핵 워싱턴주 주지사, 크리스 길든 워싱턴주 상원의원, 6.25 전쟁 참전국가 유공자회 윤영목 회장, 빅토리아 우다드 타코마 시장, 제7사단장 제너럴 스티븐 스미스가 기념사를 전했다.
특히 기념사에서 타코마 한인회 권희룡 회장은 “올해로 제72주년을 맞는 6.25전쟁은 아직도 살아계신 많은 희생자들에 가족들과 그 광경을 목격한 증인들을 통해서 우리 곁에 항상 머물러 있다”며 “어린나이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했던 유엔군 장병들과 전몰장병들을 가슴깊이 추모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서은지 총영사는 “지금으로부터 72년 전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의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은 정말 너무나 숭고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미국이 아니었다면 최초이자 마지막 유엔군은 결성되지 못했을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라는 숭고한 가치는 지켜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이어 “3만6000명이라는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고, 여기 워싱턴주에서도 532명의 군인이 희생됐다”면서 “이렇게 고귀한 미국 청년들의 희생과 바위처럼 단단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기적적인 국가로 회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전에 참전하신 모든 분들께 그들의 희생과 공헌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미군 7사단은 의장대 및 예포, 군악대를 지원했고,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 협의회에서 참석한 학생들이 미국의 국가와 애국가를 불러 주목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워싱턴주 데니 핵크 부지사는 “오늘 기념식은 한국전쟁 72주년 기념일로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국군과 중공군, 그리고 미군 사령관이 모여 3년간의 전쟁을 종결지었고 그 날들 이후에 더 이상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귀향 병사들을 위한 행렬이나 축하도 없었다.
희생된 많은 미군 병사들의 가족들에게만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자유를 가져온 그들의 희생은 계속 기억되어져야만 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워싱턴 DC와 여기에 모여 기념식을 갇는 것이다. 모든 베테랑의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참석하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한반도 역사의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는 6.25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그들의 헌신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피어스 카운티 행정관 브루스 F 다마이어는 “피어스 카운티의 거의 100만 명의 주민을 대표하여, 한국전쟁을 기억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 지역 한인 사회의 활기차고 활발한 구성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들은 우리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곳의 소중한 구성원들입니다. 사실, 작년에 피어스 카운티는 타코마 한인회와 제휴하여 전염병이 한창일 때 우리 지역 사회의 취약한 노인 600명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을 기억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수정 기자
서은지 총영사 등 한, 미 인사들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