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등 4개 단체 공동으로 제42회 5·18 민주화운동기념식 개최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후원으로 지난 18일 코앰TV 에서

제42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 서북미 호남향우회, 시애틀진보연대, 시애틀 늘푸른연대, 시애틀 민주회가 공동 주최로 지난 18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후원했다.

평통 미주지역 황규호 상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서북미 호남향우회 정벽택 회장이 총괄했고 시애틀 한인회, 타코마 한인회, 페더럴웨이 한인회 전현직 회장 및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전원의 헌화와 분향이 있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유진규 박사의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 및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또한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서은지 총영사와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 김성훈 회장과 시애틀 한인회 이수장 이사장이 기념사를 했다. 

서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5·18 민주화 운동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자체라고 했다”며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인 미국 한가운데에서도 권위주의, 이기주의, 인종 차별과 혐오로 인한 자유와 인권이 침해당하는 사례를 우리는 현재 묵도하고 있다”며 “따라서 1980 광주는 한때 우리가 일궈낸 시대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으로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또 “금번 행사에서는 당시 5월의 아픔을 세상에 알리려 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5·18 민주화운동이 번영하는 대한민국과 우리 차세대들에게 물려줄 숭고한 정신으로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기리 기념되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 김성훈 회장도 “5·18 민주화 운동의 가치는 대화와 슬기로운 타협 속에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서북미 한인사회와 해외동포 모든 분이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분열과 아픔을 치유하며 서로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병택 서북미 호남향우회장은 추도사에서 “민주 정부가 제정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실 규명위원회가 가동됐고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원한이 사무친 일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며 “학살 명령자나 추종 세력들을 명백히 특정해서 죄를 묻고 5·18 진상규명위원회에 강제 수사권을 부여해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서 국가백서를 발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5·18 역사 왜곡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어 자손만대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김순아씨는 ‘목련이 진들’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고, 그룹 ‘나무처럼’이 기타연주에 맞춰 ‘광야에서’와 ‘사랑으로’를 열창했다.

또한 서북미 강원향우회 이동승 회장이 색소폰으로 ‘떠나가는 배’, ‘그날이 오면’을 연주했다. 이어 노스웨스트 유스 챔버 앙상블이 현악 사중주(바이올린 하사다 최, 바이올린 호산나 최, 비올라 브라이언 박, 첼로 최희연)로 ‘아침이슬’을 연주했다. 

이날 기념식은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막을 내렸다.

기사=윤수정 기자, 사진=윤수정‧박재영 기자

평통 미주지역 황규호 상임위원이 사회를 보고 있다.

시애틀 총영사관 서은지 총영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김성훈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병식 서북미 호남향우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회 이수잔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순아 전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장이 ‘목련이 진들’이란 시를 낭송하고 있다.

그룹 나무처럼이 연주를 하고 있다.

유진규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유스 앙상블이 현악사중주 연주를 하고 있다.

이동승씨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 샌드라 잉글런드 사무총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한인 인사들이 줄을 지어 헌화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