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시애틀‧시애틀 늘푸른연대, ‘세월호 10주기 추모문화제’ 개최


416 시애틀‧시애틀 늘푸른연대, ‘세월호 10주기 추모문화제’ 개최

“잊지 않을게”

지난 14일 어번 소재 리버사이드 극장에서…무료 공연으로 진행돼


“너희 없는 봄, 처음엔 너무도 무서웠지. 이제는 아주 조금 봄이 기다려진단다. 너희 이렇게 올 걸 아니까” ‘416 시애틀’과 ‘시애틀 늘푸른연대’는 지난 14일 어번 소재 리버사이드 극장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추모제는 수준 높은 공연이 주를 이뤘지만, 출연진들이 모두 재능을 기부해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다.


박성계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제1부와 2부, 마무리 등 3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한국의 수준 높은 무용단의 추모 공연과 추모시 낭송, 성악가들의 추모 연주, 합창, 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사회를 맡은 박성계씨의 내레이션과 ‘유가족 인사말’ 영상이 잘 조화를 이루며 매끄럽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우선 첫 무대는 설미영 무용단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꾸며졌다.

설미영 무용단은 ‘Wind of Fate’ 공연을 선보였으며, 세월호 유가족 인사말 영상으로 1부의 막을 내렸다. 유가족이기도 한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민지아빠’ 김내근 반대표장은 영상을 통해, “2024년 4월 16일이면 어느덧 세월호 참사 10주년”이라며 “아직 안전 사회로 가는 길은 말고도 험난하지만, 그래도 이 멀고 험난한 길을 계속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수연아빠’ 이재복 직무감사도 “10‧29 이태원 참사와 7‧15 오송 지하도 참사에서 보듯, 여전히 이 사회는 생활 현장에서, 사업 현장에서, 근로 현장에서 많은 재난과 참사로 위험사회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창현엄마’ 최순화 대외협력부서장, ‘동수아빠’ 정성욱 진상규명부서장, ‘상준엄마’ 강지은 회원조직사업부서장과 ‘윤희엄마’김순길 사무처장, ‘호성엄마’ 정부자 추모부서장, ‘수진아빠’ 김종기 운영위원장 등이 영상에서 안전불감증과 책임회피 등이 만연한 한국 사회를 비판했다.


이어진 제2부 첫 무대는 모라도 전통무용단의 ‘동초수건’이 장식했으며, 김성교씨의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이라는 시 낭송과 테너 박상영씨의 ‘목련화’,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바리톤 이성주씨의 ‘시간에 기대어’, ‘The Impossible Dream’, 소프라노 신영경씨의 ‘내 영혼 바람이 되어’, ‘신 아리랑’ 연주가 이어졌다.


제2부 마지막 무대는 2부 막을 연, 모라도 전통무용단이 ‘진도북춤’으로 장식했다.

마무리는 출연진과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잊지 않을게’ 합창으로 장식했다.

한편 박성계씨는 “이번 공연은 출연진 모두가 자원해서 무료로 참가했지만, 내년 제11주기 추모문화제를 정성껏 꾸미려면, 후원금이 필요하므로, 뜻이 있으신 분들은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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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영 무용단이 ‘Wind of Fate’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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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영 무용단이 ‘Wind of Fate’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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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영 무용단이 ‘Wind of Fate’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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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도 전통무용단이 ‘동초수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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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도 전통무용단이 ‘진도북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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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씨가 ‘목련화’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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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신영경씨가 ‘내 영혼 바람이 되어’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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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성주씨가 ‘시간에 기대어’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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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교씨가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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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이 무대로 모두 나와 관객들과 함께 ‘잊지 않을게’를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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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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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가 끝난 후 관객들이 후원금을 주최 측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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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안내 A보드에 상징적으로 노란 우산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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