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제4차 세미나 개최
워싱턴주, 2025년 최저임금 시간당 16.66달러...미 전국 최고 수준
시애틀 진출 한국기업, 노동법 준수가 핵심...현지 정착 지원 강화
시애틀총영사관(서은지 총영사)이 25일 제4차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인 기업인과 한인회,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시장 진출 시 고용계약 관련 유의사항과 현지 은행 업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원민태 변호사·회계사는 미국의 고용법 체계와 준수사항을 설명했다. 미국은 연방법과 주법이 공존하며, 연방정부가 시행 중인 고용 관련 법률만 180개가 넘는다. 특히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근로자 보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진출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워싱턴주는 2025년 기준 최저임금이 시간당 16.66달러로 미국 최고 수준이다. 40시간 근무당 1시간의 유급휴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4시간 근무당 10분 휴식, 5시간 초과 근무 시 30분의 식사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최근에는 휴식 및 식사시간 미보장과 관련된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 사례에서는 직원들이 바쁜 업무로 인해 식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추가 보상을 받았다. 원 변호사는 법원이 노동자 보호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IT 스타트업의 경우 지적재산권 관련 조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을 독립계약자로 잘못 분류해 거액의 배상금을 물었다. 이에 원 변호사는 고용계약서 작성 시 근로자 신분 분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US Metro은행 조혜영 지점장은 현지 은행 이용 방법을 소개했다. US Metro은행은 한인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 정착을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없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권과 현지 주소만 있으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향후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받은 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수표 입금도 모바일로 가능하며, 해외송금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대출의 경우 최소 2년간의 사업 실적이 필요하다. US Metro은행은 신설 기업의 경우 신용거래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국제부를 통한 신용장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에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동포사회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다음 협의체 회의는 내년 2월에 개최될 전망이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민태 변호사 겸 회계사가 발표하고 있다.
US Metro은행 조혜영 지점장이 발표하고 있다.
서은지 주 시애틀 총영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미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