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영사관, ‘흑백요리사 in Seattle’ 한식요리대회 개최

지난 20일 레이니어 클럽에서 ‘김치의 날’ 기념 겸해 진행돼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한식진흥원 후원으로 지난 20일 레이니어 클럽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흑백요리사 in Seattle’ 한식요리대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워싱턴주 외교단 및 레이니어 클럽 멤버 등 현지인들 80여 명을 초청, ‘김치의 날’을 맞아 한식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 문화를 현지 사회와 더욱 가까이 연결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김치의 날’ 기념 김장 체험, 한식요리 경연대회,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공연, 김봉준 화가의 김장 미술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킹카운티 카운슬러로 활동하면서 여러 한식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레지나 채씨가 지도한 김치 담그기 체험을 통해 현지인들은 김장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한국 전통 음식을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전북과 워싱턴주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행사를 위해 전북자치도에서는 해금 및 판소리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특별히 디스플레이 된 김봉준 화가의 6m 김장 작품과 김장 서예 작품은 참가자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김치를 만들고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문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큰 감동을 주었다. 

레이니어 클럽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열린 ‘흑백요리사 in Seattle’ 한식요리경연대회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흑백요리사’에 영감을 받아 워싱턴주 내 유명 요리사 3인과 치열한 예선 경쟁 속에 선발된 3명의 일반인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올해 경연대회는 한국의 장(醬)문화 유네스코 등재와 동시에 워싱턴주 ‘김치의 날’ 법안 통과를 기원하며 ‘한국의 3가지 장 및 김치를 활용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주제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넷플릭스 에피소드를 차용하여 일반인인 흑쉐프와 전문 요리사인 백쉐프의 대결, 서은지 총영

사와 레이니어 헤드 쉐프 짐 캠벨의 블라인드 맛 테스트, 일반인들 맛보기 후 투표를 통해 승리자를 가리면서, 마치 프로그램 속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홍보하는 효과를 제공해, 한식 요리 맛 체험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백쉐프로는 레이니어클럽의 베트남계 미국인 쉐프 Nhu Dieu, 시애틀 Soul to Seoul의 셰프 Fredi Robinson, 시애틀총영사관 관저 안량기 요리사가 참가했으며, 흑쉐프로는 라디오한국 진행자인 박희옥씨, 워싱턴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학 중인 박종규씨, Burger Seoul 매니저로 활동 중인 양지현씨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서은지 총영사와 짐 캠벨 마스터 쉐프의 블라인드 맛 평가 후, 일반인 맛 평가, 투표로 이어진 과정에서 Nhu Dieu 쉐프의 <Gochujang-Braised Beef Ssam & Furikake Pancake Wraps-고추장 장조림 팬케이크 랩>, 박종규 씨의 창의적인 요리 <닭갈 Vision-닭갈비 토핑을 활용한 김치전>, 양지현씨가 <Kimcheee 올리오?-김치를 활용한 올리오 파스타>를 선보이며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한 요리사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김장김치가 담긴 항아리, 그리고 트로피가 수여됐다. 

아쉽게도 승리를 놓친 참가자들에게는 장려상과 함께 한국의 백세주가 부상으로 증정됐다. 

서은지 총영사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가 눈을 가린 채 음식 맛을 보고 있다.

짐 캠벨 마스터 쉐프가 눈을 가린 채 음식 맛을 보고 있다.

킹카운티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레지나 채씨가 김치 담그기를 시연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원의 공연 모습. 뒤 벽면에는 김봉준 화가의 가로 6m 크기의 김장 작품이 행사장에 전시됐다.

김봉준 화가(왼쪽)가 김장 서예 작품을 서은지 총영사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