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화백, 시애틀서 첫 미국 개인전 성황리에 개최


김봉준 화백, 시애틀서 첫 미국 개인전 성황리에 개최

▶ 생태, 신화, 아시아 문명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

▶ "전통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사회적 메시지 전달" 평가

▶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은 작품들도 선보여 


지난 19일, 시애틀의 갤러리 B612에서 한국의 저명한 화가 김봉준의 첫 미국 개인전 오프닝이 열렸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5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봉준 화백은 이번 전시에 대한 감사 인사에서 "미국에서 제대로 된 전시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여름에 미국에 왔을 때는 약 15군데의 행사를 다니면서 워크숍이나 퍼포먼스를 했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시애틀에서 느끼는 감회가 다른 도시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봉준의 작품세계: 폭넓은 주제와 독특한 기법

이번 전시에는 김 화백의 대표작들이 전시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생태, 신화, 아시아와 태평양 문화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목판화 기법을 통해 전통 풍속화를 새로운 양식으로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준의 목판화는 "간결하고 담백한 충격, 단순한 선의 경건한 절박감, 이러한 표현 형태에 내재된 원초적 감수성의 풍요로움과 개성적 표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회적 의미와 민주화 운동의 기록

김 화백은 "우리의 민주화 운동은 단순하게 정치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한국의 깊은 문화 의식과 관련이 깊다"며 "문화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이렇게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의 풍속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사회 변화의 기록이자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체로 기능한다. 김봉준의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담아내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참석자 데이비드 오는 "김봉준 선생님의 작품들은 마음 안정과 고향의 평안함을 주면서도 현실의 아픔과 기쁨은 물론 앞날의 희망을 놓치 않게 합니다"라고 평했다. 이는 김봉준 작품이 가진 복합적인 의미를 잘 보여주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김봉준의 풍속화는 전통 미술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한국 미술사에서 민속 민중 풍속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에는 워싱턴 주 하원의원인 신디 류(Cindy Ryu)가 참석해 축하 연설을 했다. 


류 의원은 "김봉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호랑이에 대한 전설을 듣고 보는 것이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의 향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도 있었다. 스텔라 정(Stella Jung)이 '아침이슬'을 불러 축하했고, 민수 실비(MinSoo Silvy) 무용수가 한국 전통 춤인 '입춤'을 선보였다. 


이러한 공연들은 김 화백의 작품이 담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했다.

갤러리 B612의 운영자인 설미영씨는 "김봉준 작가님의 뜻깊은 개인전을 통해 한국의 예술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봉준 화백의 전시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갤러리 B612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예술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세계사적 의미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봉준 화백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월 9일 오후 6시 30분에는 김봉준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장소: Gallery B612(1915 1st Ave S Seattle, WA 98134)

■ 전시 기간: 2025년 1월 10일

■ 작가와 대화: 2025년 1월 9일 오후 6시 30분 RSVP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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