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 70여 명 교사 참여 대규모 합동 연수회 개최


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 70여 명 교사 참여 대규모 합동 연수회 개최

"한글학교, 언어 넘어 정체성 교육 핵심 역할 해야"

유아부터 성인까지 맞춤형 교육법 공유…K팝 활용한 혁신적 수업도 선보여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가 지난 25일 헤리티지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연례 합동 교사 연수회를 개최했다. 7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이번 연수는 양교의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이날 연수회에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의 제니퍼 손 이사장을 비롯해 윤부원, 김재훈, 정은구, 박준림, 김영미 이사와 시애틀 한국교육원의 이용욱 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수진 시애틀 통합 한국학교 교장과 조지숙 벨뷰 통합 한국학교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교 교사들을 소개하며 협력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문화 교육으로 정체성 확립해야

이용욱 교육원장은 '바람직한 한글학교 운영 방안' 주제 강연에서 교사의 역할과 한글학교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의 삶과 성장을 깊이 고민하는 존재"라며 "한글학교가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 학생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 문화 교육의 예시로 설날 차례와 제사의 차이를 들며 "기일에 제를 지내는 제사와 달리, 차례는 조상을 기억하는 한국 문화로서 특정 종교를 떠나 전통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서북미 지역 50여 개 한글학교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각 학교 교사들 중 '선도 교원' 20~30명을 선발해 집중 투자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한글학교 운영 매뉴얼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또한 한국교육원에 한글학교 전담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고 밝히며, 현장의 필요와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맞춤형 교육방법 공유

연수회는 학습자 수준과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강의가 진행됐다. 1차 분반 강의에서는 윤성현 교사가 유아·유치·초등부 학생 지도법을, 곽수진 교사가 중고등·성인반의 한국어능력시험 준비 전략을 전수했다. 김현미 교사는 '마음의 디톡스'를 주제로 긍정적 사고 전환법을 공유했다.


2차 분반 강의에서는 더욱 전문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김희경 교사는 '우리말 바루기'를 통해 한국어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의 구별법과 정확한 어휘 사용법을 안내했다. 임기덕 교사는 'K팝으로 배우는 한국어' 강의로 노래 가사를 활용한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제시했다. 신상용 교사는 효과적인 말하기 지도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한미교육문화재단도 이날 중요한 발표를 이어갔다. 제니퍼 손 이사장은 양교의 운영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김영미 재무이사는 재정 관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정은구 이사는 학교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그랜트 위원회 설립을 통한 새로운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김재훈 이사는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이사회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글학교의 공적 역할을 재확인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과 투명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다양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주제별 강의도 진행됐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89e41c10f0c0fb686d6d2c293cc69032_1738217609_8755.jpg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9e41c10f0c0fb686d6d2c293cc69032_1738217632_8645.jpg
이용욱 교육원장이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