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위로가 되어준 월드옥타 ‘안동EXPO’ 폐회


안동에 위로가 되어준 월드옥타 ‘안동EXPO’ 폐회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4월 28~30일 경북 안동에서 개최한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을 통해 8428만 달러(한화 약 1200억여 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었다. MOU(업무협약)를 통한 계약추진액 2122만여 달러(120건)를 포함하면 성과는 1억550만여 달러에 달한다. 실계약 건수는 3건이며, 대표적으로 대회 첫날 8400만 달러(1196억여 원) 규모의 2차 전지 관련 계약이 성사됐다.


대회 기간 전시·수출상담회는 29~30일 이틀간 진행됐다. 양일간 상담규모는 30일 기준 1908건 1억4723만3316달러(2097억여 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향후 계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틀간 현장 판매금액은 약 2400억원 정도다.


이번 대회에는 K-푸드, 뷰티,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 240개사가 256개 부스를 차려 해외바이어 100여명을 상대로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 51개국 108개 도시에서 903명의 월드옥타 회원들이 참가해 고국의 중소기업들이 제조한 우수한 상품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회가 개최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안동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산불피해로 침체된 안동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의미에서 만찬 등을 셔틀버스 10여대를 이용해 행사장을 벗어나 안동시내 등지 식당가에서 진행한 덕분에, 밤이 되면 사람 조차 뜸하던 안동 밤거리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을 찾아준 전세계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안동시는 다가오는 6월 대선이 끝나는대로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을 본격 전개해 안동경제가 활기를 되찾는데 전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경 폐회식을 끝으로 안동대회는 막을 내렸다.

박종범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얼마 전 일어난 큰 산불로 말미암아 큰 피해를 입은 우리 안동 시민들에게 월드옥타를 대표해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대회는 국내와 세계를 함께 품는 월드옥타의 비전이 실현되는 지역 상생형 글로벌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박종범 회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그리고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낭독함으로써 전세계에서 온 옥타 회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폐회식이 끝나자마자, 대회 참석자들은 모두가 셔틀버스에 나눠 타고 안동예술의전당으로 이동해 ‘월드옥타와 안동시립합창단이 함께 하는 폐회 콘서트’를 관람하며 고국에서 함께하는 마지막 밤을 감미로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장식했다. 


1시간가량의 공연이 끝난 뒤 오후 7시30분경 모두가 다시 옛 안동역 인근 갈비골목으로 이동해 식당마다 빼곡히 들어차 미리 지급 받은 안동사랑상품권으로 저녁 만찬을 나누며 못다한 회포를 풀었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오는 10월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시애틀지회에서는 이원규 이사가 참석했다. <제공=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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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전체 회원 명의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에게 

1억 원의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이 전달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5000만 원 상당의 현물은 이미 전달됐다. <제공=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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