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정원, 드디어 아름다운 자태 드러내


한우리정원, 드디어 아름다운 자태 드러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지난 14일 ‘한우리정원 그랜드 오픈식’ 개최

짐 페럴 시장‧서은지 총영사 등 한미 각계각층 인사들 참석해 축하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이사장 김용규)가 십여 년간 준비해온 ‘한우리정원’이 지난 14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마침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브라이언 데이비스씨와 이희정 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짐 페럴 시장과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 등 주류사회 인사들과 광역시애틀한인회 김원준 회장, 타코마한인회 김창범 회장,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김수영 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서은지 총영사와 박미조 부총영사, 새로 부임한 구광일 영사, 이임하는 박경호 영사 등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들이 총출동했으며, 10여 년의 인고 끝에 마침내 ‘한우리정원’ 프로젝트를 완성한 페더럴웨이 한인회 박영민 고문, 김영민 회장, 박용규 이사장, 이희정 전 회장 등 임원들이 모두 정원 내에 함께 했다.


이외에도 페더럴웨이 시민들이 역사적인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한우리정원에 모였다.

이날 행사의 서막은 샛별문화원이 활짝 열었다. 6명의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샛별문화원 사물놀이팀은 꽹과리와 장구, 북, 징 등을 연주하며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을 선사했다.


이어진 국민의례에 이어 한우리정원 건립의 가장 큰 공헌자인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개회사를 통해 한우리정원이 생기게 된 계기와 경과보고 등을 겸한 소개로 개회사를 대신했으며, 김영민 회장이 정원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에게 환영사를 했다. “이분의 수고와 노고와 헌신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가 있을 수 없고 여러분도 이 자리에 참석하실 수가 없으셨을 것”이라며 “한우리정원이 있기까지 불철주야 많은 힘을 쏟


으신 이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는 이희정 전 회장의 소개와 함께 무대로 나온 박영민 전 시장은 “2012년 ‘한우리정원’이라는 아이디어가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 어머니들과 얘기하면서 시작됐다”며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존 레논의 말처럼, 그 꿈이 이렇게 13년 후에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이어 “‘한우리’는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뜻”이라며 “이곳이 우리 퓨젯사운드의 다른 커뮤니티들이 함께 하는 심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고, “저는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또 다른 한우리정원의 꿈을 꾸고 싶다”며 “이 한우리정원을 열심히 잘 가꾸고 보존해서 우리 후세에게도 전해지는 그런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이 오늘 이루어졌다”고 말한 뒤, “아무리 좋은 꿈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있다면 그 꿈은 단지 꿈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디딜 때 그 꿈은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꿈이 있었는데 그것은 한국문화가 있으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민족과 가교가 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었다”고 말한 뒤, “한우리는 We are one이라는 뜻”이라며 “페더럴웨이 시를 비롯해서 6개의 정부기관 200명 가까운 가족과 단체가 페더럴웨이 한인회 임원과 함께 헌신해서 이뤄낸 것”이라며 “오늘, 이 아름다운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하 행사는 축하 연주와 축사,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는데, 축하 연주는 김솔씨와 박마리씨가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해금과 서양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바이올린 콜라보를 선사, 축하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축사는 짐 페럴 시장과 서은지 총영사,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이 했으며, 워싱턴챔버 사중창단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힘차게 불렀다. 또한 모라도한국전통무용단이 진주 검무를 선보였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축사를 시작한 짐 페럴 시장은 “오늘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우리 시에 만들어지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결혼식을 포함한 많은 이벤트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우리라는 말이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라고 알고 있다”며 “이 한우리정원이 페더럴웨이 커뮤니티를 하나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오늘 이렇게 멋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총영사로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우리정원을 만들기까지 애써주신 박영민 전 시장님과 김영민 회장님,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사님 등 모든 분들의 리더십과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한우리정원이 있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더럴웨이 짐 페럴 시장과 킹카운티 피트 본 라잇바우어 의원, 동해시, 재외동포청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킹카운티로부터 15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공헌한 킹카운티 피트 본 라잇바우어 의원은 “한국은 우리와 같은 가치관과 자유, 독립에 대한 헌신을 갖고 있으므로, 한우리정원이 단순한 문화적 접근이 아니라 이것이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리본커팅에는 한미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 역사적인 현장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주최 측과 축하객들은 디케이터 고등학교 아시안학생연합 학생들의 아리랑 난타 연주에 맞춰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2013년 ‘한미우호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한우리정원’으로 이름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돼, 같은 해에 기공식을 열고 마스터플랜을 만들었으며, 2022년에는 페더럴웨이시가 동해시와 협력해 한인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2023년 페더럴웨이 시장을 비롯한 23명의 대표단이 동해시를 방문해 정원 조성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2024년 10월,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이날 정식으로 개장했다.


한우리정원이 완공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2021년 120만 달러의 예산으로 시작한 한우리정원 프로젝트는 2023년 공사를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과 처음에는 없었던 대문과 담장 설치 등 추가적인 설계 변경으로 인해 예산이 150만 달러로 증가해 재능을 기부한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 초청 펀드레이징 행사 등 두 차례의 후원 행사를 개최했으며, 


5만 달러의 거금을 쾌척한 이무상‧이현숙 부부를 위시한 27개의 플래티넘 후원구좌(1만 달러 이상)와 5개의 골드 후원구좌(5000달러 이상), 33개의 실버 후원구좌(2000달러 이상), 112개의 브론즈 후원구좌(1000달러 이상) 등 총 177개 후원구좌에 후원한 개인 및 기업, 단체, 기관들의 후원이 페더럴웨이시, 동해시,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킹카운티, 시애틀 항만청, 재외동포청의 후원과 어우러져 완성됐다.


한편 페더럴웨이 한인회 한 관계자는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좀 더 한국적으로, 좀 더 아름답게 만들려는 열망이 물가상승에 더해져 예산 상승으로 이어져 아직까지도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한우리정원에 자신의 이름이나 회사, 기관, 단체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051_3914.jpg
일반 후원자 중 가장 많은 5만 달러를 후원한 이무상‧

이현숙 부부가 짐 페럴 시장과 한우리정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079_2863.jpg
한미 인사들이 한우리정원 개장을 알리는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148_1391.jpg
박영민 전 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332_7455.jpg
김영민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354_8367.jpg
짐 페럴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374_9653.jpg
서은지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392_237.jpg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06_1453.jpg
박영민 전 시장이 한미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20_1298.jpg
박영민 전 시장이 한인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34_0298.jpg
브라이언 데이비스씨와 이희정 전 회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48_4259.jpg
옆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동해정의 모습.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65_1558.jpg
샛별문화원 사물놀이팀이 연주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480_3354.jpg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이 동해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500_6652.jpg
김솔씨와 박마리씨가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해금과 서양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바이올린 콜라보를 선사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519_2903.jpg
모라도한국전통무용단이 진주 검무를 선보이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543_1021.jpg
워싱턴챔버 사중창단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부르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575_5396.jpg
디케이터 고등학교 아시안학생연합 학생들이 아리랑 난타 연주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604_3756.jpg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f14665101eacbf498b3b6741418bf1e_1749805616_5778.jpg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유치부 학생들이 박영민 전 시장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