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KSC '미국 수출입 관세 가이드' 세미나 성황


시애틀총영사관·KSC '미국 수출입 관세 가이드' 세미나 성황

▶ 40여 명 참석해 중소벤처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확인

▶ 김용식 관세사, "800불 이하 물품 관세 없이 통관 가능"

▶ 트럼프 관세정책 영향으로 서북미 기업 주가 급락 후 회복세 


시애틀총영사관과 KSC(Korea Startup Center) 시애틀이 공동 주최한 '2025년 2분기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 회의'가 23일 K-스타트업센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중소기업을 위한 미국 수출입 관세 가이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40여 명의 중소벤처기업인과 단체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김용식 관세사가 주강사로 나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관세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참석자들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감 있는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실무 중심의 현실적 조언 제공

김용식 관세사는 "무역에 대한 특별한 프라미스(허가)나 라이센스는 필요 없다"며 "개인의 소셜 시큐리티 넘버를 이용해도 어떠한 불이익을 받는 것도 없으니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800달러 이하 물건은 개인이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중국은 관세가 붙지만 한국은 아직 안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서 손 안 대고 무역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다"며 IT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무역 방법을 제시했다.


다만 "800달러를 오늘 받고 내일 또 800달러를 받아 관세를 회피하려는 것은 IRS 문제도 걸릴 수 있다"며 "그런 경우 수입업자는 사실상 정식 또는 비정식 통관을 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덧붙였다.


▲식품 수입시 FDA 등록 필수

한 참석자가 한국 식품업체의 미국 진출 사례를 들며 FDA 라벨 관련 질문을 하자, 김 관세사는 "레이블이 꼭 붙어 있어야 하며, 뉴트리션 팩트(영양성분표)가 없으면 FDA가 릴리스를 해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FDA 웹사이트에 가면 뉴트리션 팩트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며 "요즘 구글 번역 기능이 워낙 좋기 때문에 특별히 영어도 필요 없고, FDA 등록하는 것도 20분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경제 동향 및 이민 정책 브리핑

세미나 전반부에는 총영사관의 경제 동향 및 이민 정책 브리핑이 있었다. 구광일 영사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발표에 따라 조기 물량을 확보하려는 영향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2.1%, 전월 대비 11.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관세 정책에 따라 서북미 기업 주가가 굉장히 큰 영향을 받았다"며 "아마존, 스타벅스, 알래스카항공, 보잉, 익스피디아 등 시애틀 기반 기업들의 주가가 4월 3일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6월경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에서 정리해고가 진행 중이며 아마존도 조만간 큰 정리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인공지능 열풍으로 기업들이 AI 중심 일자리를 우선시하고 비용을 절감해 재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화된 이민 정책 현황

박미조 부총영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정책에 대해 브리핑했다. "4월 말까지 국토안보부에서 14만여 명을 추방했고, 6월 10일까지는 20만 명 정도 추방했다"며 "하루에 1천 명에서 1500명이 추방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는 최소 3천 명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내에서도 "위장한 ICE 요원이 시애틀 이민 법원에서 체포자를 검거하기도 했고, 4월 베어링의 직장 공장에서 37명, 최근 KT 음료 회사에서 17명이 대규모 급습으로 체포됐다"고 보고했다. 


▲다양한 업종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이번 세미나에는 다양한 업종의 참석자들이 모여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샤인플루 박정준 대표는 "아마존에서 15년째 유아매트를 판매했고, 2020년부터 샤인플루를 설립해 한국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색물, 비샤, 모호라, 아로마티카 등 K뷰티 브랜드들과 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TNS 김준모 법인장은 "배터리 모듈과 팩을 제조하는 회사로 중국과 경합하는 제품이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대응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며 "KSC 시애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시애틀 파트너스 김유진 대표는 "한국의 젊은 스타트업들의 미국 진출을 시애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실리콘 밸리만 바라보고 있지만, 시애틀이 스타트업들에게 미국 진출에 더 유리한 곳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속적인 지원 체계 구축

총영사관 관계자는 "매 분기별로 KSC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관세 주제는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동포사회에서도 큰 관심이 있어 전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 기업들이 총영사관을 방문해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설명하시고, 저희도 현황 파악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세미나 말미에는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참석자들로부터 다음 분기 희망 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최측은 "이런 설문조사가 행사의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기사=시애틀코리안데일리, 사진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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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회의가 끝난 후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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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2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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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일 영사가 경제 동향 및 이민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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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조 부총영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정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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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관세사가 주강사로 나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관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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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애틀한인회 김원준 회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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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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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김용식 관세사의 관세 정보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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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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