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문화센터, 30년 꿈 실현한 새집 문 타코마에 열어


아시아태평양 문화센터, 30년 꿈 실현한 새집 문 타코마에 열어

“47개국이 하나로”

지난 8월 29일 47개국 퍼레이드 시작으로 역사적 개관식 개최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가 2025년 8월 29일 타코마시 사우스 타코마 웨이에서 새 건물 개관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30년간의 꿈이 현실이 된 이날 행사에는 각국 영사관 대표와 연방·주·지방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루아 프리처드 


오후 2시 30분 시작된 '나라들의 퍼레이드'에는 베트남, 괌, 필리핀, 태국,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47개국 대표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국기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각국마다 최소 20명씩 참가했으며, 전통 악기 연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3시부터 루아 프리차드 APCC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 개관식은 공식의례와 함께 시작됐다.

서인석 이사장은 "우리 모두 새 나라로 이주할 때 모든 소지품이 트렁크에 들어있었다"며 초창기 '문화 보물 트렁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학교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할 때 한국계 학생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건축개발위원장 벨린다 루이 박사는 "새 건물은 수년간 연기되고 재구성된 꿈들의 결실"이라며 "일본과 한국,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역사적으로 갈등을 겪은 나라들이 함께 모여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빅토리아 우다즈 타코마 시장은 "이 새 건물은 단순한 벽과 창문이 아니라 유산을 위한 집"이라며 "우주 최고의 도시 타코마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제니 히첸 피어스 카운티 의회 의장은 "루아 프리차드와 APCC 리더십이 계획을 세우면 반드시 실현한다"며 "2개월 일찍 개관하는 것은 어떤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없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제이슨 웨일런 레이크우드 시장은 APCC의 여정을 소개하며 "셰라톤 호텔 150평방피트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해 이 아름다운 영구 시설까지 오게 됐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숀 실비아 타코마 공원청 전무이사는 "APCC는 파트너를 넘어 가족"이라며 파트너십의 시작을 회상했다. "루아가 공간 설계를 보고 계속 '더 크게'라고 해서 결국 전체 부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코마는 서로를 위해 나서는 도시"라며 "APCC는 단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끌고, 마음과 기쁨을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서은지 주시애틀 한국 총영사는 이날 가장 주목받은 연설을 했다. "2022년 3월 처음 APCC를 방문했을 때 서인석 이사장이 제 임기 중에 건물을 완성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약속을 지켰다"며 박수를 받았다.


"처음 시애틀에 왔을 때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물어봤는데, 이제는 넷플릭스 기록을 깬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한류의 확산을 설명했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다. 47개 공동체 각각의 고유한 이야기가 우리 모두 공유하는 것과 공명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예술가 참 조는 서 총영사에게 특별히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30년간 그림을 안 그렸는데 APCC 정신에 감동받아 다시 붓을 들었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메이 린 타이베이 문화사무소 소장은 "거의 30년간 APCC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워싱턴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대만도 이 여정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츠게 요코 일본 부총영사는 "시애틀 지역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센터가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전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니 헥 워싱턴주 부주지사는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루아는 막을 수 없는 힘이고 패츠는 가장 우아한 사람"이라고 두 리더를 치켜세웠다. "워싱턴주 800만 주민을 대신해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야스민 트뤼도 주 상원의원은 주 의회 자본예산 위원장으로서 핵심 역할을 했다. "어두운 시기에 기쁨을 가져올 기회를 가졌다"며 "정치에 기쁨이 별로 없는데 이런 공간에서는 양당이 모두 가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콘웨이 주 상원의원은 APCC 자문위원으로 오랫동안 지원했다. "이 센터는 헌신적인 공동체와 반응하는 주정부가 함께 일할 때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새 APCC 건물은 연간 30만 명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형 공연예술센터, 상업용 주방, 갤러리, 도서관, 교실, 댄스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코로나19 때는 가상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고, 아시아계 소상공인 지원과 건강 서비스 제공도 펼쳤다. 벨린다 루이 박사는 "우리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항상 진화하고 변화할 것"이라며 "이것은 중요한 단계이지만 시작일 뿐"이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오후 4시 리본 커팅 후 건물 투어와 각국 문화 공연, 전통 음식 나누기 등이 이어졌다. 밤 8시까지 계속된 축제는 사모아 파이어 나이프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인석 이사장은 참가자들에게 단풍나무 묘목을 나눠주며 "1996년 받은 나무에서 자란 것"이라며 "잘 키우면 더 멀리 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APCC는 47개국 문화를 대표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아태평양계 문화시설로서 앞으로 문화 교류와 이해 증진의 중심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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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인사들이 개관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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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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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 서인석 설립자 겸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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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예술가 참 조(가운데)가 서은지 총영사에게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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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하 공연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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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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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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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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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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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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