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문인협회-타코마한인회-레이크우드시, '한국 시화전' 개막식 개최


서북미문인협회-타코마한인회-레이크우드시, '한국 시화전' 개막식 개최

"문화로 하나 되는 공동체"

광복 80주년·자매도시 기념 특별 기획으로 지역사회 문화 화합 도모

 

한인 문학단체와 한인회, 그리고 지방정부가 손을 맞잡고 추진한  문화협업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 워싱턴 타코마 한인회(회장 김창범), 레이크우드시(시장 제이슨 웰런)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시화전(Korean Poetry and Visual Art Exhibition)'이 12일 저녁 레이크우드 시청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세 기관이 장기간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한 협업 문화사업으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과 레이크우드-김해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워싱턴주 레이크우드와 한국의 김해시는 정식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박희옥 서북미문인협회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타릭(Tarik)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공연으로 시작되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70여명의 관람객과 제이슨 웰런 레이크우드 시장, 구광일 주시애틀 한국 영사, 김창범 타코마 한인회장, 서인석 APCC 이사장, 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마틸다김 워싱턴주미술인협회 회장, 더그 러셀 신임 시티매니저, 패티 벨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미 협력사업의 성공을 축하했다.


웰런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협업사업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레이크우드는 예술과 문화를 포용하는 것이 우리 시의회의 공식 정책이며, 예술과 문화가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향상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웰런 시장은 "레이크우드에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인사회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북미문인협회, 타코마 한인회와 함께 이런 의미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06년 우호도시 관계로 시작된 김해와의 인연이 2022년 12월 정식 자매도시 협정으로 발전한 이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는 김해에서 온 K-팝 그룹을 우리 여름 축제에서 공연하게 하는 성과도 있었다"며 "올해는 시티매니저와 함께 김해의 역사적인 도자기 축제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구광일 영사는 축사에서 "서북미문인협회, 타코마 한인회, 레이크우드시가 함께 만들어낸 이번 협업사업이 한국 광복 80주년과 김해-레이크우드 자매도시를 기념하는 매우 의미 있는 문화적 성과"라며 "세 기관의 협력으로 시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범 타코마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문학단체,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한 이번 협업사업이 한국계 미국인 사회와 주류사회를 잇는 중요한 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K-콘텐츠와 한국 문화의 정신과 영혼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협력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은 "세 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진정한 문화 융합의 사례를 보여준다"며 "시는 언어의 꽃이고 그림은 빛의 숨결인데, 이것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그리고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하나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업을 통해 김해와 레이크우드 두 도시 간의 유대가 더욱 강해져서 상호 이해와 공동 번영, 그리고 지속적인 우정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사업의 특징은 서북미문인협회 소속 한인 시인 21명과 함께 현지 예술가 3명이 동시에 참여해 진정한 문화 융합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다이앤 아오키(Diane Aoki), 스티브 나고드(Steve Nagode), 니티아 프제볼로츠키(Nityia Przewlocki) 등 현지 예술가들의 참여는 레이크우드시의 적극적인 협력과 조율을 통해 이루어졌다.


다이앤 아오키 작가는 "세 기관의 협력으로 이런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제 캔버스 유화와 어셈블리지, 콜라주 작품들이 한국의 시와 예술과 함께 어우러져 예술이 어떻게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스티브 나고드 작가는 "이번 협업사업을 통해 제 금속 조각 작품들이 한국 문학과 만나면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며 "연어, 나무, 문어, 불가사리 조각품들을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처럼, 문화간 협력도 직접적인 접촉과 체험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니티아 프제볼로츠키 작가는 "세 기관이 함께 만든 이 프로젝트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 보호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문화적 경계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조명 해파리 작품과 UV 조명으로 촬영한 말미잘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보호하는 공통된 책임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은 "세 기관의 협력사업으로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에서 영감을 받은 융합 예술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사진, 회화, 시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시각 예술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그리고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협회가 오랫동안 성실히 준비해온 작품들이 이런 의미 있는 협업을 통해 더 큰 울림을 갖게 되었다"며 "끊임없는 학습에 전념해온 우리 협회와 타코마 한인회, 레이크우드시의 파트너십이 앞으로도 지속되어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희욱 사회자는 마무리 인사에서 "세 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화전이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진정한 문화 협업의 모델을 제시했다"며 "한인 문학과 미국 예술이 만나고,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소통하며, 민간단체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종합적인 문화사업의 성공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업사업은 서북미문인협회가 지역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기획한 첫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인회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주 한글문학사적 의미를 갖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9월 1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세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공개 예술 리셉션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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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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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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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웰런 레이크우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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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총영사관 구광일 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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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타코마 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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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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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협업에 나선 다이앤 아오키, 스티브 나고드, 니티아 프제볼로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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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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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릭이 특별공연으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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