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람·기술·리더십을 잇다”
창발 테크 서밋 2025, 10월 13일 벨뷰 소재 메이든바우어 센터서 성황리에 열려
몰로코 안익진 대표 기조연설…AI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시애틀 한인 테크 커뮤니티의 대표 포럼 ‘창발 테크 서밋 2025’가 10월 13일 벨뷰 소재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후 1시 체크인으로 시작된 행사는 밤 11시 네트워킹 리셉션까지 이어지며, ‘AI 시대의 리더십과 기술’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올해 서밋은 창발이 주최하고, 주시애틀대한민국총영사관, 토스, 네이버, 몰로코, 박명진 부동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 알래스카항공 등이 후원했다. 운영진은 별도 앱 대신 QR 단톡방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으로 카풀, 일정 공유, 주차비 지원 등을 제공해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개막 인사에서 안혜선 회장은 “창발이 회원 2,000명을 돌파하며 서북미 최대 한인 테크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 11년간 헌신한 운영진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된 것은 우리 커뮤니티 전체의 성취”라며, “시애틀-실리콘밸리-한국을 잇는 실전형 교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서는 역대 회장단의 축하 영상도 상영돼, 창발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시애틀대한민국총영사관 서은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4년 연속 창발 테크 서밋에 참석하며 커뮤니티의 성장을 직접 목격해 왔다”며 “AI는 인간의 상상력과 윤리가 함께 발전해야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AI 기본법 제정, AI 데이터센터 구축,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여러분이 그 변화의 연결고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몰로코(Moloco)의 안익진 대표는 ‘Moloco: 10년의 여정과 또 다른 10년의 비전’을 주제로 유튜브 엔지니어에서 창업가로 변신한 여정을 솔직히 들려줬다.
그는 “유튜브에서 머신러닝을 처음 적용했을 때 광고 매출이 50% 뛰는 걸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초기 5년간 적자와 투자 거절 속에서도 R&D에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2016년 리니어 모델, 2018년 딥러닝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2019년까지 매출이 300배 성장했고, 지금은 800명 규모의 글로벌 조직으로 연간 광고 취급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몰로코의 미션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스케일링이다. 다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AI 인프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 김은주 수석 UX 리더는 메인 세션에서 ‘AI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2025년 핵심 역량 10가지 중 대부분이 소프트 스킬이다. 기술보다 빠르게 배우고 다시 배우는 리런(relearn)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는 실수를 공유하고 학습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며, “정답을 모르는 시대에는 확신(confidence)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용기가 리더십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트라이트 톡에서는 장명하(넷플릭스), 이승훈(매사추세츠대), 김효리(Shield AI)가 생성형 AI, 데이터 거버넌스, 콘텐츠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김진영(네이버), Howard Ro(테슬라), 위세욱(링글), Jade Hwang(소노스)이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무대에서 한인 리더들이 마주한 보이지 않는 장벽과 그 극복 과정을 공유했다.
이들은 “조직 내 멘토십과 스폰서십, 도메인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의 결합,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문화가 진정한 리더십의 토대”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 종료 후 진행된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인사이트를 나눴다. 한 참가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인 리더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AI 트렌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서밋은 단순한 기술 행사를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조직·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지식과 혁신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참석자들이 몰로코 안익진 대표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안혜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몰로코 안익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김은주 수석 UX 리더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회자.
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5번째)가 강연자 및 패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6번째)와 안혜선 회장(왼쪽에서 5번째)이 준비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구글 딥마인드 김은주 수석 UX 리더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3번째)와 구광일 영사(오른쪽)가 창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홍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홍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홍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