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승 후보, 22일 100여 명 지지자 초청해 감사 모임 가져
230표 차 아쉽지만 의미 있는 도전
"한인 1·2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 다리 놓는 역사를 만들 것"
린우드 시의회 포지션 2에 도전한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이 11월 22일 오후 자택에서 감사 모임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4024표(48.49%)를 얻어 4254표(51.26%)를 얻은 이사벨 매타 후보에게 230표 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그러나 첫 출마 후보로서 거의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조 후보는 "린우드 시의회에 새로 당선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를 믿고 후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헌신적 지원에 감사...김종섭 매니저·패트릭 데커 전 시의원
조 후보는 특히 선거 기간 동안 헌신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종섭 캠페인 매니저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면서도 린우드 곳곳에 선거 포스터를 설치하며 열정적으로 캠페인을 이끌었다. 어머니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조 후보는 "김종섭 매니저님께서 아픈 어머님을 돌보시면서도 저보다 더 열심히 뛰어주셔서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7년 지기인 패트릭 데커 전 린우드 전 시의원도 큰 힘이 됐다. 조 후보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25년 동안 수련했고, 세 아들도 함께 운동했다. 데커 전 시장은 이번에 자신의 포지션 2 출마를 포기하고 조 후보를 지지했으며, 스노호미시 카운티 헌장위원회(Charter Commission)에 당선됐다.
데커 스노호미시 카운티 헌장위원은 "조 후보는 정치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거의 50%의 득표율을 얻었다.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며 "조 후보의 캠페인 표지판은 모든 후보 중 가장 전략적이고 잘 배치됐다. 공공안전, 커뮤니티 성장, 모두를 위한 공정성과 평등이라는 메시지가 커뮤니티에 울려 퍼졌다"고 평가했다.
조 후보의 딸은 대행 회계담당자로서 캠페인 재정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케이 데커와 조슈아 조는 캠페인 웹사이트 구축과 유지관리를 담당했다.
◈ "린우드 역사적 순간...한인 대표성 입증"
줄리 강은 "린우드 인구는 4만3000명이 조금 넘지만, 낮 시간에는 12만 명 이상이 도시에서 일하며 도시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그 순간에 한인 개척자가 '나는 사람들을 대표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의 일부이고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조 후보는 1세대, 2세대, 미래 세대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한 지지자는 "조 후보는 태권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정직, 성실, 서로 돕기의 원칙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태권도장에 들어올 때 고개도 들지 못했던 청소년들이 떠날 때는 자신이 누군가가 됐다고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하늘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인데,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며 "조기승 후보님, 여기서 그치지 말고 산을 넘어가시고 산 위에 우뚝 서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첫 출마임에도 거의 50%에 육박한 득표는 정말로 놀랄만한 성과", "한인 정치 참여의 지평을 넓혔다", "다시 도전하라"고 입을 모았다. 린우드에서 30년 넘게 거주하며 태권도 관장으로 지역 청소년 교육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조 후보는 "비록 당선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시민의 향상으로써 우리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이어가겠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신뢰는 오래도록 제 마음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미연합회장인 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린우드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설정할 수 있었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한인 동포사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고민하며 필요한 곳에서 언제든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지지 감사 모임에는 80여 명의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다.
미주민주참여포럼 시애틀 대표 박성계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22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황규호 신임회장,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오명규 회장 당선자, 민학균·곽종세·강석동 전 시애틀한인회장, 김옥순 타코마한인회 이사장, 조승주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 신도형·종 데므런·이현숙·샌드라 잉글런드·박미라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조기승 후보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조기승 후보(오른쪽)가 패트릭 데커 전 린우드 전 시의원(신임 스노호미시 카운티 헌장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기승 후보(왼쪽)가 참석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주민주참여포럼 시애틀 박성계 대표가 사회를 보고 있다.

김종섭 캠페인 매니저(오른쪽)가 한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한인사회 인사들.

참석자들.

참석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