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문화센터, 지난 11월 27일 싱글들 위한 추수감사절 파티 개최
‘땡스기빙의 기적’ 싱글들 모두 즐거웠다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남성과 여성들 30여 명 모여 즐거운 시간 가져
추수감사절 당일인 지난 11월 27일 페더럴웨이에 소재한 시애틀한국문화센터에는 잘 차려입은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남성과 여성들 30여 명이 모여 즐거운 추수감사절 파티를 진행했다.
‘혼자 먹는 칠면조는 외롭습니다.
함께 나누면 인연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페더럴웨이 새소망교회 손현주 담임목사가 준비한 이번 모임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다소 미약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알맹이가 꽉 찬 행사로 진행됐다.
‘추수감사절 당일에 과연 누가 올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날 행사에는 젊은이답게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쑥스러운 듯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30대 청년들로부터 양복 색깔에 깔 맞춤한 중절모에 일명 빽 구두(흰색 구두를 의미하는 속어)를 챙겨 신고 참석한 70대 중년 남성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세대가 한 공간에 모여 외롭지 않은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손현주 목사가 준비한 칠면조 요리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노래 경연도 벌이고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율동도 따라 해보고 게임도 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손현주 목사는 이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로 생각하지 않는다.
‘중장년 싱글 모임’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앞으로 지속해서 행사를 개최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 모임을 함께 나누고, 함께 걸으며, 함께 식사하고, 함께 배우고, 함께 여행할 수도 있는 진정한 ‘동행 공동체’로 만들 계획이다. “중장년에게 가장 필요한 건 누군가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일입니다. 이 모임이 많은 분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손현주 목사는 말하지 못한 어려움과 정서적 고립을 경험하기 쉬운 이민 사회에서 혼자 살아가는 중장년층을 위해 이 모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교회’를 만들기 위해 은퇴할 나이가 한참 지난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고 교회를 개척한 손현주 목사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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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한국문화센터 권순애 사무장이 숨겨둔 노래실력을 뽐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