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회, 정기총회 열고 임경 차기 회장 인준
이사회 전면 개편 논의…새 리더십 출범으로 조직 재정비
워싱턴주 타코마 한인회가 6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단 인준과 조직 개편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이정주 전 회장이 의장으로 선출돼 진행됐으며, 정회원 42명과 위임장 14명 등 총 56명이 참석해 성원이 충족됐다.
선거관리위원회를 대표한 박창훈 위원장은 “제49대 회장에 임경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규정에 따라 무투표로 당선됐다”고 보고했고, 총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준·노희진 부회장도 함께 인준되며 새 리더십 구성이 마무리됐다. 임경 당선인은 취임 소감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감사하다”며 “젊은 부회장단과 함께 타코마 한인회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인회관 대출이 모두 상환된 점을 언급하며, “18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간을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을 통해 소규모 행사, 교육 프로그램,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지역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임 당선인은 “정부 보조금 확보, 피어스 카운티 및 주류 사회와의 협업 확대, 장기적 관점의 시설 확장 계획 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안건은 이사회 개편 문제였다.
이정주 의장은 정관을 인용하며 “이사 선출은 총회 권한이지만, 필요 시 총회 위임을 통해 회장단이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사진이 고령층 중심으로 구성돼 전문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전직 회장·지역 단체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물들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회는 논의 끝에 2026년도 이사진 선임 권한을 차기 회장단에게 일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이사들도 모두 재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사실상 이사회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셈이다. 새 이사회가 정비되면, 임경 회장이 2026년 초 첫 이사회를 소집해 신임 이사장 선출까지 진행하게 된다.
총회는 2026년도 감사진으로 패티 김 전 회장을 행정감사로, 류병렬 회계사를 재정감사로 선임했다. 이어 김창범 회장이 1년간의 활동을 상세히 보고했다.
김 회장은 “월·화·수요일은 상근하며 12건의 주요 행사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에는 설·6·25 기념식·광복절 행사 외에도 가정법률 상담, 리얼 아이디 발급 행사, 한글 교실 행사, 주택 융자 세미나 등을 추진했다.
또 레이크우드 시청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시화전을 열어 주류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그는 “시청 관계자에게 영어교실·생활문화 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예산 협력의 가능성도 열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노동청 세미나(10일)와 대규모 이민법 세미나(17일)도 예정돼 있다.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영주권자 단속 사례에 대한 대응법을 안내하는 자리다.
생활문화 교육도 크게 확충돼 현재 8개 프로그램(영어·라인댄스·드럼·요가·밴드·한글학교·사물놀이 등)이 운영 중이다. 시설 개선도 꾸준히 진행돼, 영상 시스템부터 조명·바닥재·블라인드·정문 설치 등 다양한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신광재 고문은 “한인회가 내년 50주년을 맞는 만큼 역사를 정리하고 기념 사업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옥순 이사장은 “정회원이 많이 참여한 것은 한인회에 대한 신뢰의 증거”라며 새 회장단을 격려했다. 그는 임경 당선인을 “성실하고 인품이 좋은 인물”로 평가하며, “다민족과 함께 성장하는 한인회를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이준 부회장의 정치 참여 가능성, 노희진 부회장의 IT·디자인 능력 등을 언급하며 “전직 회장과 회원들이 함께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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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 선관위원장(왼쪽)이 선거에서 당선된 차기 회장단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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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한인회 전‧현직 임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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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회장이 1년 동안 진행한 사업들을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