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 개원 26년 만의 성과 공유
지난 12월 18일 벨뷰 우블링에서 언론인 초청 오찬 간담회 개최
이용욱 원장, “올해 성과는 협력 관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과”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지난 18일 벨뷰 우블링 레스토랑에서 지역 언론인을 초청해 연말 오찬 간담회를 열고, 개원 26년 만에 맞이한 2025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4월 개원 이후 숨 가쁘게 이어진 교육원 활동을 돌아보고 지역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욱 원장은 자리에서 “개원 이후 8개월 동안 교육원이 지역사회 교육행정기관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올해 보여준 성과는 교육부와 한국 각 시·도교육청, 그리고 여러 대학들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 교육부·한국 교육청과의 협력 확대…서북미 최초 교육행정가 9명 방한 연수
시애틀한국교육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 교육기관과의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왔다.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북미 지역에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교류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서북미 지역 최초로 교육행정가 9명이 참여한 대규모 방한 연수를 성사시켰다. 이는 기존의 1~2명 중심 참여에서 획기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교육원 개원 이후 가장 의미 있는 교류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벨뷰 교육감이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MOU 협력기관인 성남시교육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적 관계 구축도 이어졌다.
■ 200달러 캠프가 가능했던 이유…“한국 교육기관의 전폭적 지원”
이 원장은 올해 가장 큰 성취로 ‘2025년 시애틀한국교육원 어린이 여름캠프’를 꼽았다.
5일간 약 200달러라는 낮은 비용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교육기관의 물적·인적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의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었고, 완성도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며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서 주간 행사에서도 전북·충북교육청의 도서 1,000여 권 기증, 한국 독서교육 전문가 초청 등 교민 대상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 “아쉬움도 있었다…내년에는 보완하겠다”
그러나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글학교 교원 연구회의 연구 결과 발표가 지연된 점과 일부 사업의 낮은 참여율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 원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이 생업과 봉사를 병행하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제 기획의 부족이었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절차와 홍보 채널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 더 넓은 지역으로…“몬태나·아이다호·알래스카까지 간다”
내년도 목표에 대해 그는 교육기관으로서의 본질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급 한국어 강의 개설, 중·고등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확대, 한국 문화 정체성 교육 강화 등을 한글학교와의 상생 모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문 지역도 확장된다. 올해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중심 교류였다면, 내년에는 몬태나주, 아이다호주, 알래스카주 등 한인동포 수가 적은 지역까지 직접 방문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 든든한 교육원으로…언론에 깊은 감사”
이 원장은 참석한 언론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였지만, 언론이 저희의 가능성을 믿고 기사를 통해 알려주신 덕분에 교육원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6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열정으로 임하겠다”며 “더 정돈되고 든든한 교육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새해 신년사 대신, 설 명절 즈음 직원들과 한복 인사 영상을 준비 중이라는 유쾌한 메시지로 이날 간담회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박재영 기자
1.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욱 원장(가운데)과 구광일 영사(왼쪽), 로빈 전 사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