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 회장 황규호
“활기찬 도전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뒤로하고, 마침내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함께 성찰하는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사회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외적으로 매우 큰 정책적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 차원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삶의 조건에도 직간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을 향한 배타적 정책 기조는 많은 분께 심리적 불안과 실질적인 어려움을 안겨주었으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 자영업과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동포들께서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더욱 뚜렷해진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가 사회 전반에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 또한 깊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이는 단지 경제적 격차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연대와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대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동포사회는 절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각 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포 단체들이 의미 있고 역동적인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주시애틀총영사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서북미 동포사회는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동포들의 권익은 실질적으로 신장되었고, 미 주류사회 속에서 한인사회의 위상 또한 분명히 높아졌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새해를 맞아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2026년은 흔히 ‘붉은 말의 해’로 불리며,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기운이 가득한 해라고 합니다. 동시에 빛과 기쁨을 상징하는 불의 에너지가 강한 시기인 만큼, 이 긍정의 기운이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져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담대하고 활기찬 도전을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서북미 동포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비전이 태동하고, 세대와 이념, 직업과 배경을 넘어 서로를 잇는 연대의 힘이 더욱 단단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손을 맞잡을 때, 우리의 공동체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2026년 새해, 동포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리며, 희망과 용기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 회장 황규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