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찬영 장로 천국환송예배 지난해 27일 타코마중앙장로교회서 열려
"안녕도 못한 채 떠난 에디 장로님“
”예수님 위해 불꽃처럼 살다 간 분“ 이형석 목사 설교로 유가족 위로
지역 사회와 교회에서 신실한 신앙인이자 헌신적인 일꾼으로 사랑받았던 고(故) 박찬영 장로의 천국환송예배가 27일 엄숙하게 거행됐다.
◈ "슬픔 넘어 천국 재회 소망하는 자리"
지난 27일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본당은 고 박찬영 장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온 유가족과 교인들로 가득 찼다.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는 천국환송예배가 열렸다.
48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박 장로는 지난 12월 19일 금요일 저녁, 두 아들과 함께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저녁 식사를 픽업한 뒤 집으로 가던 중 레이시 마빈 로드에서 발생한 도로 분노 총격 사건으로 영원한 본향으로 떠났다.
가족에게 안녕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박 장로를 향한 그리움과 슬픔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밤에 부르는 주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맡은 이형석 목사는 고인이 보여준 신실한 크리스천의 삶을 회고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목사는 "박 장로님은 눈에 보이는 이것이 다가 아니라 영원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고, 예수님을 위해 불꽃처럼 살다가 주님 앞에 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믿느냐"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유가족들을 붙들어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음원 발표까지 앞두고 있었던 박 장로를 기리며 선교회와 찬양팀이 조가 '그날'을 부를 때 객석 곳곳에서는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모든 참석자가 일어나 '불을 내려 주소서'를 찬송하며 끝난 이날 예배는 슬픔을 넘어 천국에서의 재회를 소망하는 희망의 자리가 되었다.
◈ "따뜻한 마음으로 다음 세대 섬긴 일꾼"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장로는 2010년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등록한 뒤, 2024년 장로 임직을 받으며 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다.
평소 올림피아 우체국 매니저로 성실히 근무했던 박 장로는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해 커뮤니티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아이들을 향한 남다른 사랑으로 여러 해 동안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 집사로 섬기며 전도사를 도와 학부모회를 열심히 도왔다. 한국어권과 영어권 양쪽의 학부모들과 수많은 어린이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했다.
장로로 임직된 후에도 2세 교육 사역을 계속 이어갔다. 큰아들과 큐티 말씀 묵상을 수년간 진행해 왔고, 아들 또래 다른 가정의 자녀들도 합류해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하나님 말씀 묵상하는 것을 가르쳤다.
교회 영어권 2세들은 박 장로를 '에디 장로님'이라고 불렀다. 예배에서 한 교인은 "에디 장로님의 삶을 천천히 살펴보면 감동이 밀려온다"며 "에디 장로님은 다음 세대가 하나님 말씀 위에 굳건히 서기를 원하셨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교인은 "항상 양보와 친근한 웃음으로 먼저 마음을 열어주고, 말하기보다는 얘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진실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과 지원을 보여주는 친절한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 비통한 유가족, 신앙으로 슬픔 견뎌
부인과 두 아들 등 유가족들은 비통함 속에서도 신앙의 힘으로 슬픔을 견디며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유족은 "우리 모두에게 또 그렇게 사랑하던 가족에게 굿바이도 하지 않고 영원한 본향집으로 떠나가 버렸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거대한 빈 공간이 생겼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예배를 준비한 담임 목사와 관계자들, 그리고 참석한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유족은 "거짓 없는 진실한 느낌들을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를 밝히던 신실한 청지기 고 박찬영 장로는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교회와 지역사회는 따뜻한 마음과 헌신으로 다음 세대를 섬겼던 한 신실한 일꾼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천국에서의 재회를 소망하며 고인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서스튼 카운티 검찰은 24세 현역 군인 터커 S. 셔크를 2급 살인, 2급 폭행,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셔크는 금요일 기소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격 당시 박 장로의 차량에는 두 아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