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 새체제 첫 타운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 새체제 첫 타운홀

지난 2월 14일 벨뷰에서…주정부 계약·SBA 대출·POS 사기 등 의제 나눠

오는 11월까지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오전에 벨뷰 등지서 타운홀 개최 예정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KACCWA)가 오명규 회장·은지연 이사장 체제 출범 후 첫 타운홀 미팅을 2월 14일 오전 벨뷰 캐피털원 카페에서 열었다. 한인 소상공인, 주 정부 기관 관계자, 한인회, 언론인, 창업 준비생 등 다양한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주 정부 계약 기회, SBA 대출 정책 변화, POS 단말기 환불 사기 대응 등 세 가지 핵심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오명규 회장은 "지난해 총 10회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도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오전에 10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는 타코마 등 다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을 위해 장소를 바꿔가며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의제는 워싱턴 주 정부 계약 기회였다. 


오명규 회장은 직접 HVAC(냉난방·환기) 회사를 운영하며 주 정부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진입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 정부는 사실상 주 내 가장 큰 바이어"라며 "한국의 조달 사업과 달리 미국에서는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진입했다고 자동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이 제시한 주 정부 계약 진입 단계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 주 정부라는 단일 기관이지만 실제 구매자는 다양한 부서에 걸쳐 있어 구매 습관과 수요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50달러짜리 센서부터 5만 달러 규모의 보일러 교체까지 품목이 다양하므로 각 기관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판매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시스템 등록과 가시성 확보가 중요하다. 워싱턴주 전자 비즈니스 시스템(WEBS)에 업체를 등록해 정부 기관이 물품 구매 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MRSC(Municipal Research and Services Center)에도 등록해 카운티 등 지방 정부 구매 기회에도 노출시켜야 한다.


마이너리티 비즈니스 인증도 핵심 전략이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모두 여성(Women), 소수인종(Minority), 참전용사(Veteran), 장애인(Disabled) 소유 기업에 우선 구매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주 정부 차원에서는 OMWBE(Office of Minority & Women's Business Enterprises) 인증을 받으면, 대형 프라이머리 계약자가 하도급 업체를 선정할 때 전체 계약 금액의 10~25%를 인증 업체에 배정해야 하는 의무가 적용된다. 


연방 정부 계약에는 DBE(Disadvantaged Business Enterprise) 인증이 필요하다.

오 회장은 입찰에 떨어졌을 때도 담당 공무원에게 탈락 사유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계약이 2~5년 후 다시 열리므로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3월부터 건설업 분야 소기업을 위한 주 정부 MC 프로그램(교육·기술 지원 포함)이 시작되므로, 건설업 종사 한인 사업자들의 참여를 권했다.


이날 미팅에서 건설업 경력의 이수녕씨는 자신의 사업 이력을 통해 정부 계약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기회를 생생하게 전했다. 현재는 DSHS(사회보건서비스부)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과 환자를 위한 소규모 가정 환경 개선 및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큰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리스크를 교훈 삼아 지금은 좀 더 안정적인 분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마이너리티 비즈니스 인증 제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모두 여성(Women), 소수인종(Minority), 참전용사(Veteran), 장애인(Disabled) 소유 기업에 우선 구매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주 정부 차원에서는 OMWBE(Office of Minority & Women's Business Enterprises) 인증을, 연방 정부 계약에는 DBE(Disadvantaged Business Enterprise)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가장 뜨거운 논의가 오간 의제는 SBA(중소기업청) 대출 정책 변화였다. SBA는 2월 3일 영주권자(그린카드 보유자)를 주요 대출 프로그램에서 완전 배제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으며,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핵심 변경 내용은 이렇다. 가장 인기 있는 중소기업 대출인 7(a) 프로그램 신청 시 사업체 소유주 100%가 미국 시민권자여야 한다. 


기존에는 영주권자가 최대 5%까지 지분을 보유해도 신청이 가능했으나 이 예외 규정이 완전히 폐지됐다. 부동산 매입 대출인 504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시민권자에게만 제한된다.

오 회장은 "이 정책이 영주권자의 모든 사업 활동이나 대출을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정부 보증 대출이라는 가장 유리한 자금 조달 수단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다는 것이 핵심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504 프로그램을 통해 10% 다운페이먼트로 상업용 건물을 매입해 사업장을 확보하고 15년 상환 후 건물을 보유하는 전략이 많은 한인 사업자에게 활용돼 왔는데, 이 통로가 막히게 된 것이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주시애틀 총영사관 전종화 영사는 재외동포 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영향 규모를 추산했다. 


워싱턴주 전체 소상공인 약 69만5000명 중 한인 동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8%로 약 9000명이며, 이 가운데 영주권자 비율이 약 33%인 약 3000명이다. 아시아계 SBA 대출 이용률(약 27%)과 그중 실제 해당자 비율을 고려하면, 직접 영향을 받는 워싱턴주 한인 영주권자 소상공인은 최대 약 2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관계자는 "숫자로 보면 작을 수 있지만 해당 당사자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한인 동포 은행들도 고객을 잃게 되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장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오 회장은 현재 SBA 대출이 진행 중인 경우 3월 1일 이전에 최대한 빨리 승인을 받을 것, 기존 대출 보유자는 향후 지분 구조 변경에 주의할 것, 영주권자가 시민권 신청을 고려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SBA 대출을 대체할 수 있는 커머셜 론(일반 은행 대출) 등 대안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중 금융 경험자는 "현재 SBA 론 이자율은 프라임 레이트(6.75%)에 약 2%가 가산된 8.75% 수준인데, 커머셜 론도 이자율 자체는 거의 비슷하다"면서도 "SBA는 정부가 대출금의 70~75%를 보증하기 때문에 담보가 부족해도 대출이 가능했던 반면, 


커머셜 론은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대출하므로 담보 요건이 훨씬 까다롭고 심사가 엄격하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결국 SBA 대출 배제는 이자율의 문제가 아니라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통로 자체가 좁아지는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주 정부 차원의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오 회장은 "워싱턴주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에서 진행하는 스몰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연방 정부 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주 정부도 재원이 크게 줄었다"며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은 아니지만 혜택 규모와 대상자 수가 축소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상공회의소는 3~4월 중 은행권 전문가를 초청해 SBA 대출 대안과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후속 미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한인 담당관 김지원씨도 후속 미팅에 관련 전문가를 연결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 김지원씨가 참석해 한인 사업자와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 담당관은 "L&I는 사업주 편도 노동자 편도 아닌 안전한 근로환경을 관장하는 정부 기관"이라며 "한인분들이 L&I를 무서워하실 필요 없이 한국말로 편하게 문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 7월부터 시행된 새 법안을 소개하며 "직장에서 이민 신분을 이용해 협박하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L&I가 관장한다"고 안내했다. 한인 근로자나 사업주 누구든 고충이 있으면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도 되고,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한국어 자료도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석자가 "L&I가 노동자만 보호하는 기관 아니냐"고 질문하자 김 담당관은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를 위해 일하는 기관이며, 정확한 법을 알려주고 모두가 법을 잘 따르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명확히 했다. 건설업에 참석자는 "실제로 경험해 보면 L&I가 노동자보다 사업자에게 더 까다로운 면이 있다"고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김 담당관이 여러 커뮤니티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한인 사회와 정부 기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사업주든 근로자든 노동 관련 궁금한 점이 있으면 부담 없이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한인 소상공인 대상 POS 단말기 환불 사기 피해 사례와 예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온라인 네트워킹 활성화 방안, 한인회·상공회의소·언론 간 협력 강화 등도 화제에 올랐다.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구 사무총장은 "페더럴웨이가 생긴지  17년째 이지만, 막상 한인분들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한인회를 떠올리고 연락하는 구조가 아직 안 되어 있다"며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와 연합해 소상공인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오명규 회장은 "급변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정보를 나누고 대안을 찾아가자"며 "매달 두 번째 토요일 타운홀 미팅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며 미팅을 마무리했다. 상공회의소는 월간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는 사무총장 Hayden Hwang(312-841-3222)에게 하면 된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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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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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회장이 정부 입찰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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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인상공회 타운홀 미팅 10회 모두 참석한 박미라씨에게 감사장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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