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SMBC MANUBANK 상업은행 유닛 인수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며 상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서
LA에서의 입지 확대하며 아시아 중견기업 공략 본격화 확대 주목
뱅크오브호프가 SMBC MANUBANK의 상업은행 유닛(Commercial Banking Unit·CBU)을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며 상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인수는 핵심 예금 기반 확대와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로스앤젤레스 지역 영업력 강화, 그리고 일본계·한국계 기업 고객 공략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프 뱅콥(Hope Bancorp, Inc., NASDAQ: HOPE)은 3월 31일 뱅크오브호프가 SMBC Americas Holdings, Inc. 및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SMBC)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SMBC MANUBANK의 상업은행 유닛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미국 내 일본계 중견기업과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업 및 개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뱅크오브호프가 그동안 추진해 온 상업은행 중심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아시아계 자회사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와 상품 제공 범위를 넓히고, 핵심 예금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CBU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25억 달러 규모의 대출과 27억 달러 규모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가주 지역에서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점은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에 집중돼 있어,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대도시권인 LA 지역 내 핵심 영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CBU의 사업 구조도 뱅크오브호프와 상호 보완적이라는 평가다. 일본계 기업금융, 중견·대기업 대상 산업금융,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금융, 상업용 부동산, SBA 대출, 신탁 및 유산관리 기반 특화 예금 등 다양한 사업 라인을 갖추고 있어, 기존 뱅크오브호프의 주요 사업과 결합할 경우 효율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SMBC MANUBANK의 일본계 기업금융 부문과 뱅크오브호프의 한국 자회사 금융 그룹이 결합될 경우, 아시아계 다국적 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거래의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이번 거래는 주당순이익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상품 경쟁력과 인재, 전문성을 강화하는 거래”라며 “특히 한국계와 일본계를 중심으로 현대 미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다문화 커뮤니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계 기업금융 부문의 편입은 당사의 한국계 자회사 금융 그룹을 보완하며, 미국 본토와 하와이를 포함한 전역에서 국경을 초월한 중견기업 금융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김 행장은 또 “이번 인수를 통해 대규모 핵심 예금과 매력적인 대출 사업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수익성 개선과 주당순이익 증대로 이어져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SMB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계 고객들의 개인 및 기업금융 수요도 더욱 충실히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MBC 아메리카 디비전 최고경영자(CEO) 히로후미 오츠카는 “뛰어난 고객 서비스와 고품질 금융 솔루션 제공으로 확고한 명성을 쌓아온 뱅크오브호프와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경험 많고 탄탄한 팀을 갖춘 뱅크오브호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고객들에게 안정성과 연속성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거래는 미주 지역에서 SMBC의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규모와 전문성,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한 도매 및 기관금융 사업에 집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가 재무적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호프 뱅콥은 이번 인수가 2027년 기준 주당순이익(EPS)을 2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거래 종결 시 약 4.5% 수준의 유형자본가치(TBV) 희석이 예상되지만 약 2년 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액 현금 거래 구조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2027년 예상 유형자본이익률(ROTE)을 약 12%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금 측면에서도 CBU의 예금 포트폴리오는 무이자 요구불 예금 비중이 22%에 달하고 정기예금 비중은 3%에 불과해, 뱅크오브호프의 자금 조달 구조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탁·상속 금융 등 특화 예금 부문 확대로 예금 기반의 질적 개선도 기대된다. 대차대조표 측면에서는 상업 및 상업용 부동산 분야를 중심으로 25억 달러의 대출과 27억 달러의 예금이 추가되며, 비만기성 예금 비중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번 결합의 또 다른 강점으로 “관계 중심 금융, 신속한 서비스,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장기적 지원”이라는 양사의 공통된 기업 문화를 꼽았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운영, 고객 관계 관리 전반에서 경험 많은 인력들이 결집하게 되며, 보다 깊은 고객 관계와 확대된 역량, 신속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는 순자산 구매 방식의 전액 현금 거래로 진행되며, 인수 대상에는 CBU의 대출 포트폴리오와 예금이 포함된다. 호프 뱅콥과 뱅크오브호프, SMBC Americas Holdings, Inc., SMBC MANUBANK 이사회는 모두 이번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일반적인 규제 승인 및 마감 조건 충족을 전제로 2026년 하반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호프 뱅콥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 185억3천만 달러 규모의 지주회사로, 뱅크오브호프와 테리토리얼 세이빙스를 통해 미국 본토와 하와이에 걸쳐 다문화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두고 있으며, 상업대출·기업금융·소비자금융·SBA 대출·주택담보대출·재무관리·외환·금리파생상품·국제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45개, 하와이에서 29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