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지난 9일 타코마 소재 APCC에서 5월 정례 타운홀 개최
"주정부 계약은 비즈니스 신뢰도 높이는 지름길“
한인 소상공인 실용 정보 종합세트 제공…주정부 조달·절수·전기차·SNS 마케팅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KACCWA·회장 오명규,이사장 은지연)가 지난 9일(토) 오전 10시 30분 타코마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sia Pacific Cultural Center)에서 5월 정례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회원과 비회원이 함께 참여한 이번 행사는 주정부 조달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절수 프로그램, 전기차(EV) 지원 혜택, 디지털 마케팅까지 한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4개 주제를 90분간 압축적으로 다뤘다.
이번 타운홀에서는 서인석 APCC이사장, 권희룡 워싱턴주 체육회 회장, 이구 페더럴웨이 사무총장, 한국에서 개발된 실시간 AI 한·영 동시통역 앱Bizcrush의 '그로스 매니저' 양현철 씨와 Financ Advisor & Wealth Planner 구본성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 "주정부 계약, 작은 비즈니스에도 큰 의미"…오명규 회장의 조언
첫 세션은 오명규 회장(데이비드 오)이 직접 진행한 워싱턴 주정부 조달사업 안내였다. 냉장·냉동·냉난방·전기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는 오 회장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오 회장은 "주정부는 워싱턴주에서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가장 큰 바이어"라며 "내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작아도 바이어가 튼튼하다면 사업이 위축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면으로 까다로운 계약 절차를 통과해 정부 계약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사업체의 신뢰도(credential)가 크게 올라가며, 이는 사적 영역의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주정부 계약을 따고 난 뒤 민간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조달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금지 품목이 아니면 주정부에서 다 구매한다고 보면 된다"며 연필 한 자루부터 신선 식자재, 사무용품, 호텔 숙박, 항공권까지 거의 모든 분야가 해당된다고 안내했다. 한식당·그로서리·호텔 등 한인 비즈니스 대부분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워싱턴주 조달청 격인 DES(Department of Enterprise Services)의 정책 방향 전환이다. 오 회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이전에는 소수계·소규모 다양성 기업의 계약 진입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췄으나, 3월 이후로는 이미 계약을 따낸 업체들이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다만 신규 계약 진입 지원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2026년부터 워싱턴 전자조달시스템 WEBS(Washington Electronic Business System) 등록 시 EIN(미국 사업자번호) 입력이 의무가 아니게 됐다는 점이다. 이로써 한국에 소재한 업체들도 주정부 조달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 회장은 "워싱턴주에 있든 없든 등록 자체는 가능해졌지만, 이후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컨설팅 등 별도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6월 또는 7월에 주정부 조달사업만을 주제로 한 별도 오픈하우스를 준비 중이며, 실제 주정부 사업을 수행 중인 한인 업체들이 참여해 구체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 공짜로 받는 절수 컨설팅·전기차 충전기 리베이트
두 번째 세션은 시애틀 퍼블릭 유틸리티(Seattle Public Utilities·SPU) 소속 이하나 담당자가 진행한 절수 프로그램 안내였다. 이 담당자는 시애틀 등 19개 유틸리티 기관이 참여하는 '세이빙 워터 파트너십(Saving Water Partnership)'을 소개하며, 욕실 샤워기·수도꼭지용 에어레이터(공기 혼합 장치)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컨설팅 팀이 직접 업소를 방문해 대형 냉장고, 노후 배관, 누수 등으로 수도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원인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변기 교체, 정원·잔디용 관개 시설 개선 등에 대한 리베이트 프로그램도 있으며, 가정용뿐 아니라 상업용 시설에도 적용된다.
이 담당자는 "낡은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며 "매달 수도 요금에 이상한 점이 없는지 주의 깊게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 헤이든 황(Hayden Hwang)이 퓨젯사운드에너지(Puget Sound Energy·PSE)의 전기차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 시간당 25마일이 충전되는 레벨 2(240V) 충전기를 설치하면 최대 3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 설치 비용으로 최대 600달러까지 지원된다. 시간당 2~5마일 충전이 가능한 레벨 1(120V)은 충전 속도가 느려 레벨 2 설치가 권장된다.
이와 별도로 등록 시 50달러를 지급하는 'Flex EV' 프로그램은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에 차량 충전을 자동 조정해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아파트·콘도 등 다세대 주택은 공용 레벨 2 충전기 설치 및 유지 비용을 최대 100% 지원받을 수 있고, 직장 내 충전기 설치 역시 같은 비율로 지원된다. 헤이든 사무총장은 "기름값이 높은 만큼 신차로 바꿀 때는 전기차를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인스타그램·캔바로 무료 마케팅…"카테고리 설정이 수익화 핵심"
마지막 세션은 디아 강(Dia Kang) 부회장이 진행한 디지털 마케팅 실습이었다. 강 부회장은 "사람들이 쇼핑 전 모든 정보를 휴대폰으로 검색·비교하는 시대"라며 인스타그램과 무료 디자인 툴 캔바(Canva) 활용법을 직접 시연했다.
강 부회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의 '카테고리' 설정이었다. 그는 "프로필 편집(Edit Profile) 메뉴에서 비즈니스 또는 인플루언서 카테고리를 반드시 설정해야 수익화가 가능하다"며 "리크루터들이 '시애틀 푸드 크리에이터', '코리안 푸드' 같은 카테고리로 계정을 검색하기 때문에 노출에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자기소개) 영역에는 연락처를 반드시 넣되, 사업체는 주소와 매장 전화번호를, 개인 계정은 이메일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면 스팸 전화가 쇄도한다"는 실용적 조언도 곁들였다. 인스타그램용 영상은 반드시 세로 비율로 촬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션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둘씩 짝을 지어 서로의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1분짜리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실습도 진행됐다. 강 부회장은 "헤이든 사무총장이 어제 만든 영상이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 5천 회를 넘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도 무료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회원이 "한국 업체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컨설팅 형태로 도와줘도 되는지" 묻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오 회장은 "비영리 단체인 상공회의소 차원에서는 회원 서비스 범위로 제한되지만, 개인 사업자 자격으로 컨설팅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다만 상공회의소 임원으로서의 역할과 개인 사업의 이해 충돌은 늘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매월 정례 타운홀 미팅을 통해 한인 비즈니스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 행사 참가 문의는 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 헤이든 황(312-841-3222)에게 하면 된다.
<기사‧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김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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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5월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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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교육부 담당 이혜리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