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10년 걸어갈 10년’ 워싱턴 챔버 앙상블, 지난 12일 창립 10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워싱턴 챔버 앙상블, 지난 12일 창립 10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지휘자 김법수씨가 이끄는 워싱턴 챔버 앙상블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연주회 ‘걸어온 10년 걸어갈 10년’이 객석을 가득 메운(620석 매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찬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 12일 페더럴웨이 퍼포밍 아트&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는 무대의 첫 순서부터 20세기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칼 오르프의 대작 ‘카르미나 부라나’ 중 시작과 마지막 곡인 ‘O Fortuna’(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하게 연주해 좌중을 전율케 했다.
이어 ‘여호와는 위대하다’, ‘생명의 양식’, ‘거룩한 성’, ‘주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세’, ‘베토벤의 ’천사의 합창‘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성가곡들을 연주하며 감동의 1부 무대를 마쳤다.
2부 무대 오프닝 곡으로 소프라노 권수현씨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곡인 ‘샤모니의 린다’ 1막 중 ‘O luce di quest anima’(당신은 내 마음의 빛)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계속된 2부 무대에서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대중가요와 아카펠라, 영화음악을 선보였다.
챔버 앙상블 중 남성 중창 팀이 1983년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그대 빈들에 서서’를 여성 유닛은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비틀즈의 명곡인 ‘에스터데이’, 마크 헤이즈가 편곡한 흑인 영가곡인 ‘이제 곧 그날 오리라’을 아카펠라로 들려주어 관객들에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발표된 박두진 시인의 ‘꽃구름 속에(작곡 이흥렬)’를 조원정 아나운서의 시 낭송과 함께 들려줘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깊은 감동과 울림 뒤엔 관객들과 호흡하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영화음악 메들리’를, 앵콜곡으로 가요 ‘나성에 가면’을 재치 있게 개사한 ‘시애틀에 가면’으로 단원들의 마음을 담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관객석을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011년 합창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김법수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워싱턴주에서 전문적인 합창단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의 10년도 더욱 전문적인 합창단으로서 한인 사회와 함께 할 것이며 그동안 챔버 앙상블을 아껴주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대중성 있는 성가곡과 아카펠라, 가요, 가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워싱턴 챔버 앙상블은 향후 이 들의 공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기에 충분했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0회 정기공연은 워싱턴주 한인 합창공연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4Culture, 주 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이상 다이아몬드 스폰서), 준 박(플래티넘 스폰서), 레이크우드 스마일덴탈, 뱅크오브호프, 고대교우회, 메트로 부동산, 영스패밀리치과, 선프린팅, 유호승, 윤석진, 장종관, 김형철, 이석주, 김영희(이상 골드 스폰서), 둥지선교회, 유명숙, 제니 장, 이광목, 이철균, 제물포고등학교동문회, 함유니스, 이무상, 조애나 박, 박정연보험, 케빈 리(이상 실버 스폰서), 채정희클리닉, 블랑제리제과, 하일랜드약국, 한승용, 온누리약국(이상 브론즈 스폰서)이 후원했다. 또한 KBS-WA가 미디어협찬을 했다.
박재영 기자, 이윤석 기자
워싱턴 챔버 앙상블이 스테판 애덤스의 곡 ‘거룩한 성’을 연주하고 있다.
앞쪽은 박종훈 양태욱, 조요셉, 트리오.
워싱턴 챔버 앙상블의 소프라노 권수현씨가 솔로 연주를 소화하고 있다.
앵콜 곡 '시애틀에 가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단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