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 이화여대 ‘빛나는 이화인상’ 수상
이화여대 창립 140주년 기념 동창의 날 행사, 지난달 29일 열려
87세에도 매일 생방송 진행…“생이 다하는 날까지 나눔 실천”
미주 한인방송의 산증인이자 시애틀 라디오한국의 서정자 사장이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동문상인 ‘빛나는 이화인상’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는 5월 29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40주년 기념 동창의 날’ 행사에서 서정자 사장에게 ‘동창회 창립 118주년 기념 제11회 빛나는 이화인상’을 수여했다.
1963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 사장은 1965년 6월 15일 미주 최초의 한인 라디오 방송국을 개국하며 미주 한인 언론사의 새 역사를 열었다. 이후 시애틀로 활동 무대를 옮겨 2개의 AM 채널을 인수하고 ‘라디오한국’이라는 이름으로 24시간 한국어 방송을 운영해 왔다.
특히 지난 60여 년 동안 방송을 통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이민자들의 정보 창구이자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됐다.
현재 87세의 고령인 서 사장은 지금도 매일 2시간씩 직접 생방송을 진행하며 현역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을 향한 열정과 지역사회 봉사 정신은 후배 동문들과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명경 이화여대 총동창회장은 “서정자 대표는 오랜 세월 방송을 통해 이웃과 사회를 연결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화의 정신을 훌륭히 실천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서 사장은 “어제 87세의 나이에 시애틀에서 한국에 도착했다”고 인사말을 전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서 사장은 “1967년부터 해외에서 방송을 이어오며 외롭고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늘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잘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이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누며 생이 다하는 날까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한편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빛나는 이화인상’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동문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서정자 사장을 비롯해 오혜숙 산부인과 전문의, 이소현 ㈜오티스타 대표이사, 서동순 샘표식품 마케팅본부장, 이지선 미국 시카고예술대학 총장 등 총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는 이화여대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는 합창 페스티벌과 축하 공연이 함께 진행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동문들이 세대를 초월한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