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성공의 핵심은 차별화와 시스템”


“한식당 성공의 핵심은 차별화와 시스템”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박재근 한식명인 초청 창업 세미나 성황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가 주최한 ‘한식당 창업 메뉴 컨설팅 및 레시피 교육’ 세미나가 지난 11일 페더럴웨이 해송식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식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과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정보와 메뉴 개발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마됐으며, BBQ Chicken 미주 본사의 사업설명회와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식당 운영자와 예비 창업자, 외식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연 내내 메모를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한식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 전략, 프랜차이즈 시스템, 노동법 및 사업장 운영 관련 정보 등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다.


행사에 앞서 이원규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식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K-컬처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가 한식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은 축사에서 “BBQ 치킨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K-푸드의 위상을 높여온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이번 설명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순서는 대한민국 한식명인 박재근 셰프의 특강이었다.


현재 페더럴웨이에서 남도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명인은 한국의 세종호텔과 대장금 한식당, 대형 외식기업 등을 거치며 32년간 한식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또한 영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식 컨설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한식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박 명인은 “제가 미국에 온 지 1년 정도 됐지만 이곳 시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한식 메뉴와 현지화 전략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명인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잘 아는 한국 음식은 한국식 바비큐, 불고기, 프라이드치킨, 비빔밥, 떡볶이 등”이라며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메뉴를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 가능성도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갈비 원육이나 돼지고기 가격이 한국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갈비살 전문점이나 닭갈비 전문점, 갈비비빔밥 같은 메뉴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이 주로 간장 양념 갈비를 접해왔지만 한국식 소금 양념 갈비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며 “소금 양념은 색이 쉽게 변하지 않고 육향이 살아 있어 미국 고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외식업계 트렌드인 컵밥과 보울(Bowl) 메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케(Poke)나 보울 스타일처럼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는 방식에 한식을 접목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김밥이나 비빔밥도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DIY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식당 운영의 가장 큰 과제로 인건비 문제를 꼽았다.


박 명인은 “같은 레시피라도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인건비가 높은 미국에서는 주방 운영 시스템과 매뉴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 교체가 잦은 미국 외식업 환경에서는 누구나 같은 품질의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표준화된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 식당과 프랜차이즈의 장단점도 비교 분석했다.


“개인 식당은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브랜드를 알리고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반면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시스템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좋은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라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도 성공한다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최근 미국 내 한식 시장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 명인은 “LA와 뉴욕뿐 아니라 시애틀 지역에도 대형 자본이 투자한 한식당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한인 외식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BBQ Chicken 사업설명회에서는 BBQ 미주법인 사업개발 총괄 이광인 본부장이 미국 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으며,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지역사회 협력팀 김지원 한인담당관도 참석해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노동법과 최저임금, 안전 규정, 직원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 담당관은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라며 “사업주들이 노동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분쟁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후에는 박재근 명인이 참석자들과 개별 상담을 진행하며 창업 및 메뉴 개발 관련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한식당 창업과 운영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식 세계화와 한인 외식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가 주최하고 BBQ Chicken 미주 본사가 주관했으며, 광역시애틀한인회와 Century 21 Real Estate, US Metro Bank가 후원했다.


▲한식당 창업 문의: 253)941-4989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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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한식명인이 한식당 창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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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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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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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박재근 한식명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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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지역사회 협력팀 김지원 한인담당관이 최저임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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