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 한국전쟁 발발 76주년 맞아 ‘전투 속 여성’ 기렸다


KWA, 한국전쟁 발발 76주년 맞아 ‘전투 속 여성’ 기렸다

‘Threads of Courage’ 첫 행사 개최…여성 참전용사 6명에게 표창

KWA, “여성 참전용사 공헌 기억하는 지속적인 전통으로 만들겠다”


대한부인회(KWA)가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 군복을 입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여성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첫 ‘Threads of Courage–Honoring Women in Combat’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클로버파크 하이스쿨 JROTC의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됐다. 


1SG 라울 뮤노즈 준위가 이끄는 생도 슌 미요 민 클라인, 에벌린 스미스, 그레이스 페어크로스, 안젤라 산체스가 성조기를 입장시켰고, 모리스 잇슨이 국가를 연주했다. 이어 리아 무어 목사가 축복 기도를 맡았다.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제복을 입은 남성과 여성들이 한반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부름에 응답했다”며 “그들의 희생은 대한민국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KWA가 자유의 가치를 잘 알았던 한인 이민 여성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소개하며 “KWA는 이제 워싱턴주 16개 지역에서 약 1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0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이 세운 단체인 KWA가 오늘 여성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명래 이사장은 “자유는 매일 숨 쉬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그 자유에는 값비싼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3만6,000명 이상의 미군이 목숨을 잃고 10만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수많은 한국 민간인들도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박 이사장은 “그 희생은 전쟁을 끝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 강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가까운 동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며 “KWA는 국가를 섬긴 이들이 지켜낸 지역사회를 계속 섬기겠다”고 말했다.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서은지 총영사는 축사에서 “미국과 21개 유엔 참전국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번영한 대한민국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며 “여성 참전용사들은 자유를 지키는 일에는 성별이 없고 리더십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 같은 선구자들이 문을 열어 주었기에 뒤따르는 많은 여성들이 더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초청 연사인 셸리 윌리스 예비역 미 육군 상사는 ‘Threads of Courage’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참석한 여성 참전용사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요청한 뒤 “이 여성들이 바로 하나의 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윌리스 상사는 “실 하나는 작아 보이지만 다른 실과 엮이면 강하고 오래가며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된다”며 “여성 참전용사들의 실은 공유된 경험, 단련된 힘, 세대와 군종을 넘어 이어지는 관점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 참전용사들은 두 번의 싸움을 해왔다. 하나는 군복을 입고 싸운 전투이고, 다른 하나는 군복을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받기 위한 싸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독립전쟁의 데보라 샘슨, 남북전쟁 이후 미 육군에 입대한 캐시 윌리엄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6888대대, 미군 최초 여성 4성 장군 앤 E 던우디, 여성 레인저 스쿨 졸업자이자 첫 여성 보병 장교 중 한 명인 크리스틴 그리스트 등을 언급하며 “여성들은 군 역사 주변부에 있었던 적이 없다. 


언제나 그 역사를 앞으로 밀고 나갔다”고 말했다.

윌리스 상사는 자신의 군 복무 경험도 나눴다. 그는 17세에 입대를 결심했고 18세가 되자마자 군에 들어가 24년 10개월 11일 동안 복무했다고 소개했다. 보스니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한 그는 “군 복무는 내 인생을 바꾸었다”며 “군 복무가 여러분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위대한 일이 되게 하지 말라. 제복을 벗은 뒤에도 봉사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자신을 믿으라. 힘든 일도 해낼 수 있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표창을 받은 여성 참전용사는 6명이다. 캐스린 M 롱 상사는 미 육군 군사정보 및 지리공간정보 전문가로 약 20년간 복무했으며 이라크 자유 작전 참전 경력을 가진 현역 군인이다. 로라 네퓨트 원사는 미 공군에서 30년 이상 복무하며 비행 관련 교관, 평가관, 선임 부사관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린다 펠프스 병장은 미 육군 전투 의무병으로 쿠웨이트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파병돼 장병들을 돌봤다. 사우디 맥비아 원사는 미 공군과 공군 예비군에서 41년 이상 복무하며 항공의무후송 분야에서 부상 장병들을 지원했다. 쉘리 윌리스 원사 미 육군에서 25년간 복무한 뒤 워싱턴주 여성 참전용사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미 페롤트 대위는 전투공병 부대의 초기 여성 장교 중 한 명으로 이라크에 파병됐으며 브론즈 스타 메달과 컴뱃 액션 훈장을 받은 인물로 소개됐다.

KWA는 수상자들에게 ‘Threads of Courage’ 기념 코인과 포스터를 전달했다. 


안사라 사무총장은 “챌린지 코인은 군에서 소속감, 성취, 공유된 경험, 존중을 상징해 왔다”며 “오늘의 코인이 이 역사적인 첫 행사를 기억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게도 기념 코인이 제공됐다.


이어 Quilts of Valor Foundation 마운트 레이니어 지부가 수상자들에게 손수 만든 퀼트를 증정했다. 지부 관계자는 “퀼트는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감사하는 나라가 전하는 위로와 치유, 사랑의 표현”이라며 “전쟁의 영향을 받은 군인과 참전용사들에게 따뜻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수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JROTC 생도들의 기수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안사라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를 떠나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야기와 희생,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라며 “KWA는 이번 행사를 여성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기억하는 지속적인 전통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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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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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래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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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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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연사인 셸리 윌리스 예비역 미 육군 상사가 ‘Threads of Courage’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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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회 직원인 라슬로씨가 제작한 한정판 기념포스터가 표창을 받은 6명의 여성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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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lts of Valor Foundation 마운트 레이니어 지부 임원들이 캐스린 M 롱 상사에게 손수 만든 퀼트를 입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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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파크 하이스쿨 JROTC 기수단. 오른쪽은 라울 뮤노즈 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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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래 이사장(오른쪽)과 대한부인회 직원들이 수상자들에게 축하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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