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어 거주 박재호 씨, 기적의 두 번째 홀인원 재현 ‘화제’
“3년 전 그 홀에서 또다시”
밀크릭 컨트리클럽 축하 무드...전 회원에게 주류 ‘무료’ 제공
지난 7일 밀크릭에 있는 밀크릭 컨트리클럽(Millcreek Country Club)의 파3 18번홀에서 진기한 사연이 만들어졌다. 3년 전 이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던 한 회원이, 같은 홀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낸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워싱턴주 브라이어(Brier)에 거주하는 박재호 씨다.
◈ 130야드에서 날아간 공, 그린 위에서 자취를 감추다
이날 박 씨는 130야드 거리를 두고 9번 아이언을 잡았다. 특별히 힘을 준 것도, 긴장한 것도 아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가볍게 스윙을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공이 그린에 떨어진 순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하나, 홀인원이었다.
박 씨는 그 짜릿한 예감이 현실이 됐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3년 전에 18번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진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재호 씨는 3년 전에 18번 같은 홀에서 생애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진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 3년 전 그 홀, 그 자리에서 벌어진 두 번째 기적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 씨는 지난 2023년에도 바로 이 골프클럽의 18번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홀, 같은 파3에서 3년의 시차를 두고 두 번의 홀인원을 만들어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흔치 않은 확률의 순간을 두 번이나 경험한 박 씨의 사연은 함께 라운딩에 나섰던 동반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날 라운딩에는 같은 클럽 회원인 하워드 박 씨와 폴 정 씨 등이 동반자로 함께하며 뜻깊은 순간을 지켜봤다.
◈ 클럽 전체가 함께한 축하 무드
밀크릭 컨트리클럽은 홀인원이 나온 날이면 모든 회원에게 모든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이날도 이 전통에 따라 클럽하우스는 축하 분위기로 가득 찼고, 많은 회원들이 박 씨의 두 번째 홀인원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를 건넸다.
한편 박재호 씨는 그로서리와 주유소를 운영하다 은퇴한 뒤, 현재는 여유로운 은퇴 생활 속에서 골프를 즐기며 지내고 있다.
<기사·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김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