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길 총영사,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방문...6개 현안사업 점검논의


장성길 총영사,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방문...6개 현안사업 점검논의

"와바코리아 엑스포 치안부터 챙기겠다"

주정부 조달 참여·스타트업 지원·차세대 육성 등 총영사관 역할 밝혀

 

장성길 주시애틀총영사가 지난 5일 벨뷰에 있는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회장 오명규, 이사장 은지연)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종화 경제담당 영사도 함께했으며,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와바코리아 엑스포 & 페스티벌'을 비롯해 주정부 계약 참여 지원, 워싱턴주 스타트업 활성화, 다문화 상공회의소 연합, 차세대 상공인 육성, 한미 경제교류협력 등 6개 현안 사업이 폭넓게 논의됐다.


◈ 오는 14~16일 와바코리아 엑스포...6회째 맞아 Pier62로 복귀

상공회의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시애틀 워터프런트 Pier62 부지에서 '와바코리아 엑스포 &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 소상공인들의 권익 보장과 판로 확대, 그리고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현지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두 가지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원래 Pier62에서 3회 진행됐으나, 이후 해당 부지가 공사에 들어가면서 2년간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가 이번에 다시 Pier62로 돌아왔다. 행사장인 Pier62는 비영리단체 프렌즈 오브 워터프런트가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만~1만2000명이 오가는 곳이다. 상공회의소는 개막일인 14일 리본 커팅 행사에는 브라이언 서렛 부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 참여 기업 축소된 배경..."장소 대여비만 4만5000달러"

상공회의소 측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6개 업체가 참여를 확정했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섭외 과정에서 환율 변동과 6·3 지방선거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애초 목표했던 40여 개 부스에서 30개 수준으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비즈니스 성격에 좀 더 집중하기로 하면서, 예정됐던 문화 행사는 한국의 전통공연팀과 현지 AKA(미국 케이팝협회)와 콜라보 공연, 태권도 시범 정도로 축소됐다. 


현지 참여 업체는 18곳 안팎으로, 부스는 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으로 모집했다.

상공회의소는 Pier62 대관료만 하루 1만5000달러씩 사흘에 4만5000달러에 달하고, 부대 비용까지 더하면 6만 달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스노퀄미 카지노가 약 7만 달러를 후원해 총 11만 달러 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었지만, 재외동포청 지원금은 5000달러에 그쳤고 올해는 예산 10% 일괄 삭감으로 4500달러로 더 줄었다. 


이에 상공회의소는 워터프런트가 과거 무료 대관 장소였던 점을 언급하며 시애틀시 차원의 장소 지원 가능성도 함께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여 기업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한국 스타트업 코발트의 '리얼라이저' 프로그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행사부터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을 시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 최근 총기 사건 여파로 치안 강화...경찰 부스 운영도 검토

지난달 26일 '바이트 오브 시애틀'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상공회의소는 이번 행사의 치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예산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고용했지만 경찰 차원의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상공회의소는 애초 리본 커팅 행사에 시장을 초청하며 치안 지원을 함께 건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 총영사는 다음 주 초 시애틀 경찰 대행 국장을 만나 관련 협조를 재차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국장이 최근 해임되면서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장 총영사는 이미 지난주 페더럴웨이 경찰국장과 면담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상공회의소 부스 한편에 시애틀 경찰의 인력 채용 홍보 부스를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며, 총영사관 역시 이날 아침 같은 아이디어를 별도로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주정부 조달 시장 개방...총영사관, 정보 연계 지원 검토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 정부 조달 사업 입찰 자격을 워싱턴주 밖에 있는 기업에도 개방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워싱턴주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상공회의소는 그동안 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조달 사업 관련 홍보와 교육, 기술 지원을 해왔으며, 워싱턴주 기업지원부(Department of Enterprise Services)의 기업지원 매니저로 있는 동포 킴 사워 씨의 도움을 받아 이미 일부 업체가 실제 계약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 총영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방정부 조달에는 적용되지만 주 정부 조달에는 별도 정보 제공 의무 조항이 없어, 총영사관이 입찰 정보를 자동으로 받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우선 홈페이지에 워싱턴주 조달 관련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스타트업·다문화 연대부터 차세대 육성까지... 확대되는 협력 논의

총영사관과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K-스타트업 데모데이 시애틀'을 진행했으며, 재외동포청 내부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해는 오는 11월 중순 두 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9월 말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스타트업 경연에서 선정된 상위 5개 업체가 시애틀을 찾아 현지 스타트업들과 네트워킹하는 방식이다. 


애초 한국에서 오는 스타트업 위주로 설계됐던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장 총영사는 시애틀 현지 테크 기업 출신 창업가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방향을 바꾸자고 역제안했고, 상공회의소도 이를 받아들여 프로그램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문화 상공회의소 연합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공회의소가 재정 기반 확충을 위해 결성한 '워싱턴 마이너리티 비즈니스 연합(WMBC)'을 통해 라티노, 대만계, 성소수자 비즈니스 단체인 GSBA 등과 교류하며 주 정부·킹카운티에 지원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회장이 2년마다 바뀌는 구조상 사업이 축적되지 못하고 매번 원점에서 시작하는 반면, 다른 소수민족 단체들은 한 명이 10여 년 이상 조직을 이끌며 후원 기반을 쌓아온 점을 발전 배경으로 꼽았다. 차세대 상공인 육성과 관련해서는 1세대와 1.5·2세대 기업인 간 연계가 쉽지 않다는 고민이 나왔다. 


상공회의소는 청소년·대학생 대상 창업 경진대회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운영하기엔 조직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봉사 위주로 운영되는 현재 방식으로는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내부 고민도 공유됐다.


한미 경제교류와 관련해서는 워싱턴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과의 협력 사업이 담당 도지사 교체와 현지 파견 인력 부재로 후속 조치가 멈춰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공회의소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챔버와 회원 호환 제도를 통해 미국 주류 상공계와 교류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다음 주 코트라 실리콘밸리 관장과 만나 서북미 지역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상공회의소가 개별적으로 접촉받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진위 확인을 도울 방법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14일 와바코리아 엑스포를 앞두고 상공회의소가 안고 있는 예산·치안·인력 문제를 총영사관에 직접 전달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함께 짚어보는 자리였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총기 사고로 커뮤니티 행사의 안전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총영사관이 시애틀 경찰과의 협의를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점, 그리고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스타트업·조달·차세대 육성 사업을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하려는 시도가 이번 논의를 통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장성길 총영사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통상 전문가로, 지난달 24일 시애틀에 부임해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큰아들은 군 복무 중이고 작은아들도 다음 달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김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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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총영사(왼쪽에서 4번째)가 오명규 회장(왼쪽에서 3번째) 등 상공회의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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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회장(왼쪽)이 장성길 총영사(오른쪽)에게 와바코리아 행사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는 전종화 경제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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