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날축제재단 제20기, 야유회로 화합 다지며 새 출발
레이크몬트 커뮤니티파크서 임원·이사 등 한자리
돼지갈비·삼겹살 바비큐 나누며 어린 시절 추억 소환…웃음꽃 만발
워싱턴주한인의날축제재단 제20기가 야유회를 갖고 임원과 이사들 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인의날축제재단(이사장 조기승‧대회장 이미숙)은 지난 23일 레이크몬트 커뮤니티파크에서 제20기 임원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인 회의나 사업 논의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범한 제20기 구성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양념돼지갈비 바비큐와 삼겹살구이 등 정성껏 마련된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새롭게 재단에 합류한 인사들과 오랫동안 재단에 몸담아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재단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20년을 이야기하는 자리도 됐다.
조기승 이사장은 “한인의날축제재단이 20주년을 맞은 만큼 경험이 많은 분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며 “오늘만큼은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음식을 나누면서 편안하게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이날 야유회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순서는 참석자들의 ‘추억 소환 자기소개’였다.
단순히 이름과 직책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과 함께 ‘어린 시절 가장 그리운 추억’을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면서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이미숙 대회장은 어린 시절 계단에 거꾸로 앉아 소꿉장난을 하다 떨어져 팔을 다치기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때 소꿉장난하던 시절이 가장 그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임원은 어린 시절 비 오는 날 비닐우산을 쓰고 걸었던 기억을 꺼냈다. 우산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며 내던 소리와 길가를 따라 흐르던 맑은 빗물을 회상하자 참석자들도 저마다 어린 시절의 풍경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황규호 상임이사는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가을이면 야산의 밤나무 아래에서 알밤을 주워 먹던 추억을 소개했다. 그는 “그런 추억들이 오늘의 나를 만드는 데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20기 한인의날축제재단의 성공적인 출발과 발전을 기원했다.
어린 시절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친구들과 연극과 발표회를 준비했던 기억, 부모와 함께 떠났던 가족여행, 어린 시절 고무줄놀이 등 참석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야유회장은 자연스럽게 수십 년 전 고향의 골목과 학교, 가족들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조참 이사는 맨발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형제와 친구들과 피라냐를 잡으러 다녔던 독특한 추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담양 시골에서 성장했다는 한 참석자는 방학이면 집 뒤 작은 산에 친구들과 모여 아침 체조를 하고 축구를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공이 산 아래로 굴러가면 다시 주우러 뛰어다녔던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으며 이야기를 듣고 한자를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등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참석자도 있어 잠시 뭉클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추억은 한국의 시골마을과 골목길에서부터 남미 파라과이까지 각기 달랐지만, 이야기가 하나둘 이어질수록 세대와 살아온 환경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이날 자기소개는 재단 내 직책이나 사회적 경력을 앞세우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나누도록 해 처음 만난 참석자들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자기소개에 이어 함께 게임을 즐기며 모처럼 업무와 행사 준비에서 벗어나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20기를 맞은 한인의날축제재단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격려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부족하지만 워싱턴주의 한인의 날을 잘 알리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한인의날축제재단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제20기 한인의날축제재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날 야유회는 양념돼지갈비와 삼겹살을 직접 구워 먹는 푸짐한 식탁에서 시작해 저마다 가슴 한편에 간직해온 어린 시절의 추억을 꺼내놓고 함께 웃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특히 제20기 출범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인사와 오랫동안 재단을 지켜온 관계자들이 격의 없이 어울리면서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한인의 날 행사에 대한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이날의 화합을 바탕으로 제20기 한인의날축제재단이 한인 이민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와 차세대에 전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박재영 기자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기승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식사를 접시에 담고 있다.
이미숙 대회장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황규로 상임이사가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