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서 제외해 달라며 소송 제기


CXMT,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서 제외해 달라며 소송 제기

"군수기업 아니며 중국 군부와 관련 없다" 주장

CXMT 공장
CXMT 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최대 D램 반도체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가 자사를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빼달라며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XMT는 소송에서 자사는 민간 및 상업용으로 칩을 설계하는 것이지 군사용으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며, 블랙리스트에 잘못 등재되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미 국방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등이 피고로 지목됐다.

CXMT는 소송 제기 후 발표한 성명에서 "CXMT는 군수 기업이 아니며 중국 군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CXMT는 2025년 1월 처음 제재 대상에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평판과 사업에 피해를 봐왔다. 회사는 평판과 사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CXMT는 다만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이 일상적인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XMT는 현재 세계 4위 D램 제조업체다.

미 국방부는 국방수권법(NDAA) 1260H 조항에 따라 CXMT를 지난해 1월 중국 군사 기업으로 최초 지정했으며, 올해 2월 한때 공개된 목록에서는 빠졌다가 6월 정식 목록에 다시 포함됐다.

애플은 중국 양쯔메모리(YMTC)와 CXMT로부터 메모리 칩 구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은 애플에 중국 업체에 대한 의존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알리바바와 라이다센서업체 허사이, 드론업체 DJI, 바이오 위탁개발생산업체 우시앱텍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블랙리스트 등재와 관련해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미 국방부는 블랙리스트 등재 기업들이 미군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연구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은 블랙리스트 지정이 더 강력한 무역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CXMT는 지난 13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텐센트 홀딩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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