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랜드캐니언서 소나기로 돌발 홍수…15명 실종


美그랜드캐니언서 소나기로 돌발 홍수…15명 실종

시간당 25㎜ 비에 인도교 등 쓸려나가…60여명 헬기로 구조

홍수로 쓸려간 그랜드 캐니언
홍수로 쓸려간 그랜드 캐니언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대표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니언 에서 갑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해 약 15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간) CBS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애리조나주(州)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과 팬텀 랜치 일대에 갑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해 다리 등 구조물이 파괴되고 약 15명의 캠핑·등산객이 실종됐다.

현장에 있던 등반객 가운데 60여명은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다.

당국에 따르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에서 약 1시간 동안 0.5∼1인치(12.7∼25.4㎜)의 강한 비가 내렸고, 빗물이 가파른 암석 지대에 그대로 흘러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하이킹 중이었던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CNN방송에 "계곡물이 흙탕물로 바뀌면서 점점 거세게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며 헬기를 타고 근처 고등학교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영객 에리카 비올라는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숙소 건물이 떠내려가는 것을 봤다며 역시 헬기를 타고 대피했다고 전했다.

빠르고 강한 물살로 인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 사이의 거의 모든 인도교가 파괴됐고, 심지어 콜로라도강 지형까지도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과 31일 새벽 사이에도 추가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국립공원 측은 이날 추가 대피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브라이트 에인절 캠핑장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등산로 일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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