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에서 펼쳐진 중국 ‘설날’ 화려함의 하루


타코마에서 펼쳐진 중국 ‘설날’ 화려함의 하루

아태문화센터 신년 행사, 종일 북적…정치인 대거 참석

중국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 제공 


지난 주말 타코마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많은 다민족이 모여 자기들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민속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아시아인들 화합의 장이 열렸다. 


올해로 24번째로 열리는 신년 축제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 센터(이사장 서인석) 주최로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클로버 파크 테크니컬 칼리지’에서 개최됐다. 

 

행사 주제는 매년 바뀌는데, 각 참석 커뮤니티의 나라들이 돌아가며 선정되며, 올해는 중국을 주제로 하는 문화를 선보이며 중국 커뮤니티의 활동을 보여주었다.


중앙 무대에서 펼쳐진 첫 공연은 참여 공연국의 각종 전통 북들이 한자리에 올라 같이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공연은 각자의 민족과 출신 국가가 다르지만 미국에서 ‘아시안’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모인 유대 관계를 보여주었다. 


중국 커뮤니티에서 보여준 사자춤은 단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중국에서 복을 상징하는 붉은색 사자와 재물을 상징하는 금사자가 나와 재주를 부리고 관객들 사이로 누비며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마지막에는 ‘新年快乐’, ‘万事如意’라는 중국어로 된 푯말을 펼쳐 보였는데 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새해 인사로 흔히 쓰이는 문구다.


이외에도 ‘나는 천사’라는 ‘프라잉 엔젤스’ 춤과 밥공기를 머리에 얹고 추는 ‘보울 댄스’ 등 다채로운 춤을 선보였다. 또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설미영 무용팀이 출연하여 멋진 춤을 보여주었다.


한쪽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6개 팀이 출연하여 무도와 관련된 시범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공연 이외에, 행사장에는 57개의 협력업체나 단체들의 부스들이 마련돼 민속 기념품이나 음식을 판매했으며 전통 공예 등을 시연하기도 했다. 아태문화센터에서도 부스를 설치 한글 붓글씨 쓰기, 종이 연꽃 만들기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지역 한인이 마련한 부스에서 돼지나 곰 모양의 솜사탕을 만들어 판매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를 시작하며 진행된 기념식에는 켄디 야마구치 시애틀 부시장이 사회를 보았으며 로리 진킨스 주하원 의장, 데렉 킬머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 모나 다스 주상원의원이 참석하고 축사를 통해 축하했다.


서인석 이사장은 매년 행사를 치러왔던 타코마 돔 공사로 대학의 작은 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해 많은 부스가 참석지 못한 것을 설명하고, “무용팀 등 400~500명의 자원봉사자가 무보수로 일해 준 것이 감격스럽다”라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했다.

  

아시아 태평양 문화센터는 현 이사장인 서인석씨를 주축으로 1996년 설립돼 타코마 소재의 센터건물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강좌와 교육 등 아시아인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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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무대에서 펼쳐진 첫 공연에는 참여 공연국의 각종 전통 북들이 한자리에 올라 같이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모아 연주자가 전통 북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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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문화센터 서인석 이사장이 사자탈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사자춤에서 사자가 마지막에 ‘新年快乐’라는 푯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중국어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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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용팀이 ‘프라잉 엔젤스’라는 화려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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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춤인 밥공기를 머리에 얹고 추는 춤.


행사장에는 협력업체나 단체들의 부스들이 마련되어 민속 기념품을 팔았다.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민속품들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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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문화센터에서 부스를 설치 한글 붓글씨 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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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한인이 마련한 부스에서 돼지나 곰 모양의 솜사탕을 만들어 판매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솜사탕 만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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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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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이 행사장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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