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 지난 8일 린우드 엠버시스윗 호텔서

참석 회원들, 비프스테이크 썰고 흥겨운 노래에 어깨춤 덩실

“평생 호텔서 식사 한번 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어려운 노인회 살림이지만, 호텔서 추석 잔치를 개최했습니다.”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회장 김혜전)는 지난 8일 린우드 엠버시스윗 호텔에서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추석잔치’를 개최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고국의 명절 추석에 왠 호텔에서 비프스테이크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혜전 회장은 “평생 호텔에서 비프스테이크 한 번 드셔보지 못한 분들이 의외로 많아 일부러 호텔을 장소로 정했다”며 “예상대로 많은 회원이 스테이크를 썰며 연신 싱글벙글하셨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비프스테이크를 썰었지만, 추석 분위기는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따로 준비한 송편, 한국의 전통음식인 전병 등의 선물에서 묻어나왔다.

또한 회원들은 ‘김영 노래교실’ 김영 대표의 밴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가수 김미화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으며, 찬조 나온 샌드라 잉글런드 전 대한부인회 회장의 노래와 리드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야유회 때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김혜전 회장은 아픈 몸을 이끌고 회원들과 외부인사들의 식사를 챙기느라 식사를 거르며 종횡무진 행사장을 돌아다녔으며, 샌드라 잉글런드 전 대한부인회 회장의 노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직접 마이크를 들고 그동안 숨겨뒀던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세례를 받았다.

또한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라면 열 일 제치고 봉사를 자청하는 재미대한 워싱턴주 체육회 조기승 회장도 이날 김혜전 회장처럼 식사를 거르며 어르신들의 도우미 역할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3명의 신규회원을 받은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는 새로 이전한 린우드 소재 ‘리뉴 처치’(Renew Church·2721 164th St SW Lynnwood, WA 98087)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모임을 갖고 있다.

박재영 기자

김혜전 회장(왼쪽에서 2번째)과 임원들이 회원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전 회장(왼쪽)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샌드라 잉글런드 전 대한부인회 회장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 행사 때마다 참석해 후원하고 있는 조기승 재미대한 워싱턴주 체육회장이 어르신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 회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회원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회원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한 회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회원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 회원이 비프스테이크를 썰고 있다.

회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