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합창곡을 주제로 열린 ‘ARI 프로젝트-봄’ 콘서트 ‘성황’

지난 13일 한국인의 가슴을 울리는 대표곡 '아리랑'이 시애틀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플리머스 교회에서 한국의 합창곡을 주제로 열린 'ARI 프로젝트-봄' 콘서트에서 전통의 코럴 아츠 노스웨스트 합창단이 '새야 새야' '노란이 피기까지는' '꽃 파는 아가씨' 등을 불렀고 관객과 함께 부른 마지막 곡 '희망 아리랑'은 한인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휘자 티모시 웨스터하우스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에게 아리랑을 연습시키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를 주관한 ARI 프로젝트의 남미애 디렉터는 음악회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어두

운 시절을 기쁨을 표현한 '나를 해방하소서(Libera Me)'와 '어둠(Darkness)'으로 시작해 '기다림' '건' '봄' '꽃파는 아가씨'에 이어 "우리 이 순간 기쁨의 시간 다함께 노래하는 축제의 날...기쁨과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아리아리 아라리요"라는 가사의 '희망 아리랑'을 선사하며 한국이 겪은 고난과 격동을 표현했다.

우효원 작곡가는 "저의 음악은 항상 한국적인 것을 담고 있다"면서 "서양음악을 전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정서가 담긴 한국음악을 서구화시켜 동서양이 만나는 부분이 저의 음악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샛별한국무용단(단장 최시내)이 북과 가야금, 장구 등으로 합창단의 화려한 화음에 박진감과 힘의 선율을 더해줬다. 

꽃파는 아가씨 순서에서는 무용단 소녀들이 꽃송이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나와 관객들에게 직접 꽃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음악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음악회였으나 한인 관객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아쉬웠다. 14일 발라드의 내셔널 노르딕 박물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이 있었다. <조이시애틀뉴스>

공연 모습.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