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랜드 의원 한인 간담회 겸 후원 모임 뜨거웠다
미국 내 모든 레벨에서 한국인들의 정치 진출 필요성 강조
오는 11월 페더럴웨이 시의원 도전하는 데니스 윤도 참석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워싱턴주 연방 하원 의원의 한인 간담회겸 후원회가 지난 6월 8일에 열렸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속한 워싱턴주 연방 하원 10선거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피어스 카운티 레이크우드와 퓨알럽은 물론 서스튼 카운티 올림피아 등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나는 한인들의 모임에 오는 것이 항상 즐겁다. 내가 속한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며 기조 발언을 시작한 스트릭랜드는 먼저 이날 모임의 주요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연방 하원 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통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과 한국의 튼튼한 관계가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한국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관계없이 미국 의회는 두 나라 간의 관계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또한 자신이 서명한 '한반도 평화법안 HR1369'를 언급하며, 한반도가 서양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지적했다. 평화와 통일 역시 분단에 책임이 있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조발언 내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이 서명한 '한반도 평화법안인 HR1369' 발의안에 대해 설명했다. 연방 의회가 민주당 위주로 더 강력하게 다수를 가져온다면 더 많은 평화 지지자들이 늘지 않을까 그녀는 전망했다. 한반도는 미래에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통일 전 동·서독처럼 남ㆍ북한도 지금부터 서로 자유 왕래가 꼭 필요하며 한국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한국 역사, 특히 일제 강점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자주 들었다며 한국 문화, 언어를 없애려 했던 당시 일본 제국주의 당시 정부 정책을 예로 들었다.
이어지는 행사에는 스트릭랜드 의원의 입장을 묻는 한인들의 질문과 답변이 뜨거웠다.
현재 워싱턴주의 10명의 연방의원 중 '한반도 평화법안 HR1369' 서명한 사람은 스트릭랜드와 프라밀라 자야팔(민‧시애틀) 등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7월 첫 후원 모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모임을 준비한 박성계(KAPAC 시애틀 대표)에 따르면 "서북미 지역 한인들의 목소리를 후원회를 통해 그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자리였으며 이번에 스트릭랜드 의원 측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그 동안 정책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접촉한 결과이다. 일방적인 후원이 아닌 유권자와 선출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여야 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번 후원 모임의 호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LA로부터 온 최광철 민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는 한국전 종전과 평화조약 및 북미 외교관계 수립과 관련한 미 의회 “한반도평화법안” 상황, 현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평화정책 및 민주주의 상황 등 전반적인 한미동맹 상황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며 "특별히 현재 한국 국민에게 가장 큰 이슈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한 미연방의회의 인식확산과 역할에 대한 요구도 전달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원 모임의 호스트로는 최광철, 김성훈, 박영두, 류성현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외 20여 명이 참여하였다. 특히 오는 11월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시의원에 도전하는 데니스 윤(Denise Yun) 후보가 후원회에 함께 했다. 그녀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의 오래된 친구이자 초선, 재선을 여러모로 도운 바 있다.
데니스 윤 후보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과했으며 곧장 11월 선거로 진출했다. 그녀는 당선 후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적극적으로 페더렐웨이시 차원에서 다루겠단 포부를 밝힐 정도로 전쟁 반대, 약자 보호 정신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릭랜드 의원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Q: 태평양으로 방류하려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한국인들에게만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오염된 물고기가 이곳 식탁에도 올라올 수 있다. 이것은 현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A: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 문제는 일부에 국한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곳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이슈로 삼을 가능성 농후하다며 이곳 어업 업계에서도 오염류 방수를 그냥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오염수 방류에 나도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Q: 빈번한 총기사고에 대해 우리는 오랫동안 이야기했지만 이젠 대량 살상 사고를 뉴스에서 다 다루지 못할 정도다. 미국에서 총기류 숫자가 인구 숫자보다 더 많다. 미국은 안전한가?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묻는다.
A: 여러 사람을 동시에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 있는 총기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 총기 문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하원에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종종 상원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다른 한국계 의원들에게도 총기 관련 입장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한국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일 년 동안 평화와 통일이 점점 멀어져가는 걸 느낀다. 이런 환경 속에 한반도 평화법안에 서명했던 의원으로써 다른 의원들도 동참케 만들 수 있겠는가?
A: 다른 의원들도 그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다룰 때 중국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